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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금연 작심삼일 고리 끊기

혼자서 힘들면 금연 대체제 도움 필수

니코틴 껌·패치 등 이용하면 효과 껑충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혼자서 힘들면 금연 대체제 도움 필수

혼자서 힘들면 금연 대체제 도움 필수

금연은 의지만으로는 힘들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금연과의 전쟁’은 외로운 싸움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금연을 위해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처방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니코틴 대체제] 금연할 때 가장 힘든 점이 금단 증상에 따른 흡연 욕구다. 니코틴 대체제는 담배 속의 타르, 일산화탄소 같은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은 없으면서도 뇌에서 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니코틴만 몸에 흡수시켜 금단 증상을 줄인다. 현재 미국에선 니코틴 껌, 니코틴 패치, 니코틴 비강 분무제, 니코틴 흡입기, 니코틴 사탕 등 5가지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상용화돼 있다. 이 가운데 니코틴 껌, 니코틴 패치, 니코틴 사탕은 우리나라에도 시판 중이다.

이러한 니코틴 대체제는 제형에 따라 니코틴 흡수 경로가 다르고 혈중농도와 작용시간 등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금연 시도자의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니코틴 껌

구강 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흡수시키는 것으로 2mg과 4mg 두 가지 제형이 있다. 니코틴 의존 정도에 따라 용량을 달리하는데, 하루 25개비 이상 피우는 흡연자라면 4mg 껌으로 금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흡연 충동이 있을 때마다 1개씩 씹으면 된다. 2mg 껌을 기준으로 하루 4~12개에서 시작해 적절히 줄여나가도록 하며, 하루 총 사용 개수가 24개를 넘지 않고 총 투여기간도 3개월 이내로 한다. 니코틴 껌은 일반 껌과 달리 처음 씹을 때 찌릿한 맛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으므로 30분 정도 천천히 씹어 니코틴이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커피, 주스, 탄산음료 등 산성음료는 니코틴의 구강점막 흡수를 지연하므로 이 껌을 씹기 15분 전엔 마시지 말아야 한다. 니코틴 껌은 타액 과다 분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위염이나 급성 위궤양 환자, 의치를 한 흡연자는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2) 니코틴 패치

혼자서 힘들면 금연 대체제 도움 필수
사각형의 몸에 붙이는 제형으로, 하루 한 번씩 붙여 지속적으로 일정량의 니코틴을 피부를 통해 흡수시킨다. 16시간 지속형과 24시간 지속형이 있는데, 24시간 지속형은 수면 중 니코틴 혈중농도가 떨어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흡연 욕구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수면 중에도 불필요하게 니코틴에 노출되고,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사용법은 털이 없는 부위(엉덩이, 팔 윗부분, 가슴 등)를 건조시킨 다음 붙이면 된다.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면서도 하루 5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다면 패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때는 금연 시작일을 새로 잡고, 처음부터 다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니코틴 패치는 부종, 작열감, 수포, 피진 또는 적용 부위의 조임 증상, 홍반 등 국소적인 피부 증상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기도 한다.

[항우울제(부프로피온 서방형 제제)] 일부 항우울제는 금연 치료에 효과적이다. 현재까지 FDA가 비(非)니코틴 계열의 금연 치료제로 승인한 항우울제는 부프로피온 서방형 제제가 유일하다. 이 제제는 금연치료 기간에 흡연율을 낮출 뿐 아니라, 치료를 중단한 지 12개월까지도 흡연 재발률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흡연 욕구와 니코틴 금단증상 자체를 완화하며, 금연 이후 수반되는 체중 증가에도 효과가 있다.

부프로피온 서방형 제제는 항우울제이긴 하지만 금연효과에서는 우울증 유무와 무관하다. 금연 목표일자 7~14일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해 목표일자에 부프로피온 혈중농도가 적정 상태가 되도록 유지한다. 따라서 흡연을 중단하지 않더라도 금연 치료가 가능하며, 대부분 일정량을 지속해 복용하면 흡연 욕구가 감소한다. 이때 좀더 효과적인 금연을 위해 니코틴 대체제를 병용하면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혼자서 힘들면 금연 대체제 도움 필수

먹는 금연 치료제인 챔픽스.

[먹는 금연 치료제, 챔픽스] 2007년 5월 국내에도 출시된 한국화이자제약의 금연 유도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는 지금까지 나온 금연 치료제 가운데 성공률이 60% 정도로 가장 높다. 알약 형태여서 복용이 간편하지만, 의사 상담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현재까지의 임상연구 결과 챔픽스는 금연 시도 후 수반되는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감소시키며, 금연 유도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니코틴 대체제와 달리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모두 해소하는 새로운 원리의 치료제다.

챔픽스는 금연 시작일을 정한 뒤 시작 일자 일주일 전부터 복용한다. 복용기간은 12주로 1∼3일까지는 0.5mg씩 하루 한 번, 4∼7일째는 0.5mg씩 하루 두 번, 이후부터는 1mg씩 하루 두 번 복용한다.

앞서 언급한 니코틴 대체제와 부프로피온 서방형 제제, 챔픽스 등 효과가 검증된 약물들은 병·의원, 보건소, 약국 등 우리 주변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다. 이들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엔 니코틴 의존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기전을 바탕으로 한 약물들이 개발돼 임상시험 중이다. 또한 니코틴이 뇌혈관을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는 백신도 개발 중인데, 이는 만성 흡연자나 청소년 같은 고위험군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주간동아 618호 (p54~56)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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