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4

2005.07.19

가요계 바른 생활 사나이 선행도 ‘짱’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력2005-07-15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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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계 바른 생활 사나이 선행도 ‘짱’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38) 씨가 최근 SK의 행복캠페인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의 열 번째 자원봉사자로 선정됐다. SK 행복캠페인은 SK 측이 자원봉사 확산을 위해 올해 3월부터 하고 있는 것으로 연예인이 선정되기는 김 씨가 처음. 평소 스캔들 없고 좋은 일 많이 하기로 소문나 ‘바른 생활 사나이’로 불리던 그의 베일 속 선행이 확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김 씨는 1998년부터 경기도 부천의 고아원 ‘새 소망의 집’과 성남의 결식아동 급식 및 교육단체 ‘푸른학교’를 후원해왔고, 2001년에는 일산 ‘청소년을 위한 교회’ 설립에 1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씨가 후원하고 있는 새 소망의 집 아이들은 총 130명. 이 아이들에게 쏟는 애정 때문에 주위에서는 그를 ‘97남 33녀’의 장남이라고 부른다. 김 씨의 선행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경제적 후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그는 바쁜 스케줄에도 틈틈이 새 소망의 집을 찾아 어린이들을 만난다. “단지 동생들이랑 같이 놀아주는 거죠. 동생들과 공도 같이 차고 자장면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들어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 없어요.”

    그리고 김 씨의 이런 만남은 지속적이다. 나이가 차 새 소망의 집을 떠난 동생들과 함께 축구단을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이 대표적 사례.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정기 모임에 자주 참석해 경기도 하고 밥도 사는 물주(?) 구실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김 씨에게는 ‘새 소망 FC 구단주’라는 명예 직책도 붙었다.

    91년 가수로 데뷔한 김 씨는 그동안 ‘나와 같다면’ ‘오페라’ 등을 히트시켰고, 꾸준한 콘서트 활동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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