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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산의 생존 창업

업종지도를 그려라

상권과 궁합이 잘 맞는 업종·업태 찾기

  • 오앤이외식창업 대표 omkwon03@naver.com

업종지도를 그려라

업종지도를 그려라

[Shutterstock]

지난 호에서 상권의 주동선과 부동선을 파악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주택가 상권이 부각되는 가운데 점포들이 A급지에서 B, C급지로 이동하고 있다. 주택가 상권에는 대로변과 이면도로가 있고, 이면도로는 지선도로와 골목길로 형성된다. 이면도로 주동선을 따라 과거 대로변이나 번화가에 입점해 있던 업종 및 아이템들이 이동 중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비해 이면도로 쪽에서 패스트푸드점, 일식전문점, 아이스크림전문점, 샌드위치전문점 등 유명 브랜드의 점포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흐름을 읽고 주택가 상권 이면도로의 주동선를 노린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주택가 상권의 이면도로 주동선이 뜬다 해도 창업자의 자질과 창업자금, 아이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덤비는 것은 위험하다. 결론적으로, 점포 개발에 성공하는 비결은 상권 입지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점포를 주동선상에서 찾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발품, 손품

업종지도를 그려라

〈그림1〉 발로 뛰며 그린 업종지도. 해당 상권의 현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 제공 · 권영산 ]

상권분석 6단계 프로세스 중 다섯 번째가 업종·업태 파악하기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무엇을 파는지, 또 어떻게 팔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장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다시 말해 자신이 취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즉 업종과 업태를 모르는 이가 많다는 뜻이다.

먼저 업종과 업태가 어떻게 다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사전적 의미로 업종은 ‘직업이나 영업의 종류’이고, 업태는 ‘영업이나 사업의 실태’다. 쉽게 말해 업종은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업태는 판매 방법의 차이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예를 들어 소매점 분류에서 안경점, 아웃도어전문점, 의류전문점, 운동화전문점은 업종이다. 음식점 분류에서 김밥전문점, 떡볶이전문점,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전문점, 설렁탕전문점, 감자탕전문점도 업종이다. 그러나 같은 소매점 분류라도 편의점, 슈퍼마켓, 백화점, 할인점, 오프프라이스 소매상(창고형 도매클럽 등), 슈퍼스토어 등과 같이 판매 방법에 따라 분류한 것이 업태다. 음식점 업태는 상권 입지, 장소, 가격, 점포 형태, 서비스 수준과 판매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대표적으로 다이닝레스토랑, 캐주얼레스토랑, 패스트푸드레스토랑, 테이크아웃, 딜리버리(배달), 푸드코트, 전문식당가 등이 있다.  



이처럼 업종과 업태의 분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업태 안에 업종이, 업종 안에 업태가 포함되기도 한다. 어쨌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과 업태를 파악하는 것은 사업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일이라 매우 중요하다.

이제 상권과 궁합이 맞는 업종과 업태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자. 성공의 열쇠는 두 가지다. 발품과 손품이다. 발품이란 상권 현장에 직접 가서 업종과 업태를 파악하는 것, 손품이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현장으로 가라

과거에는 상권을 파악하려면 당연히 현장에 가야 했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에 입점한 업종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방법에는 함정이 있다. 최신 자료가 반영되기까지 시간차가 있고, 자료의 정확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제일 좋은 방법은 발품을 팔아 상권을 분석하고, 손품으로 얻은 자료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발품 팔기란 직접 현장을 다니며 업종지도를 그려보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이 작업에는 시간과 비용이 꽤 많이 든다. 그렇다고 대충 해서는 안 된다. 꼼꼼하게 업종지도를 그리다 보면 상권 분석이 저절로 된다. 이렇게 업종지도를 그리면 경쟁 사업장이 어디에 자리하는지도 금세 알 수 있다(그림1 참조).



상권정보시스템 활용하기

업종지도를 그려라

〈그림2〉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 상세분석으로 들어가 지역선택하기와 상권그리기, 업종선택하기 등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창업자에게 유용한 빅데이터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이 있다. 이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그림2 참조). 해당 사이트의 상권정보 카테고리로 들어가 그중 상세분석의 지역선택하기에서 주소를 입력한다. 그다음 상권그리기에서 반경을 클릭해 지도상에 나타난 깃발 위에 반경 500, 1000, 1500m를 설정한 후, 업종선택하기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을 체크하고 상권분석하기를 누르면 상권분석 결과가 나온다.   

설정 정보 중 개요에 들어가면 상권범위 지도가 나오고 그 아래쪽에 상권 주요 정보 요약 표가 나타난다. 해당 표의 오른쪽에 상권 내 업종 데이터 정보가 있다. 이 자료를 백분율로 표시하면 업종 비율이 된다.



잘못된 업종 선택

상권 및 업종·업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무작정 창업했다 낭패를 본 이가 적잖다. 특히 직접 현장에 나가보지 않고 인터넷 자료에만 의존해 업종·업태를 정할 경우 실패 확률이 높다. 한 창업자가 서울메트로 2호선 서울대입구역 상권에 부대찌개전문점을 열었다.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는 해당 상권에 경쟁 업체가 한 곳밖에 없어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이 자료는 최근 6개월간 변동 사항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었다. 창업하고 보니 상권 안에 부대찌개전문점이 세 곳이나 더 있었다. 이처럼 현장 상황과 인터넷 데이터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발품과 손품을 파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느냐는 창업자 자신이 해야 할 업종 및 아이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잣대가 된다. 다시 말해 상권 현장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인터넷의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하면 좀 더 정확한 상권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업종 비율을 파악함으로써 예비 창업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의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다. 창업에는 연습이 없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쉽지 않다. 그만큼 창업 준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예비 창업자들을 만나보면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상권 및 업종·업태 조사에 대해 이야기하면 귀찮게 여길뿐더러,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업종·업태를 조사하면 최근 창업 동향을 알 수 있고 경쟁 점포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향후 사업자등록을 할 때도 필요하다. 그래서 발품과 손품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라오는 것이 바로 상권분석이다.






주간동아 2016.10.12 1058호 (p62~63)

오앤이외식창업 대표 omkwon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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