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6

..

땅 사람 생명 外

  • 입력2004-12-23 15:35: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땅 사람 생명 外
    ● 전시

    땅 사람 생명/ 12월28일까지/ 강원도 정선 만지산 자락에 6년 동안 ‘눌러앉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찍은 조만호의 개인전. 낭만적인 전원 풍경이 아니라 직설적인 초상화가 더욱 강렬하게 행복과 슬픔을 전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물/ 12월28일까지/ 함명수의 개인전. 그는 그리는 대상이 아니라 그리기라는 행위에 매료된 작가로 “벌레가 되어 캔버스 곳곳을 여행 다닌다”고 말한다. 오로지 붓의 터치를 느낄 수 있는 촛불과 불꽃의 회화를 선보인다/ 갤러리상/ 02-730-0030

    김수영 개인전/ 2005년 1월14일까지/ 아파트처럼 실용적이고 비례가 잡힌 공간 분할을 한 건축물을 그대로 그려서 반복적인 색면 구성으로 연결한 김수영의 회화전/ 대안공간루프/ 02-3141-1377

    폴란드 어린이 그림책 원화전/ 2005년 1월15일까지/ 국가가 출판을 주도한 사회주의 국가는 어린이 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뛰어난 예술성을 가진 동화책을 생산해냈다. 물론 이 역시 동구권 몰락과 함께 ‘과거’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폴란드 동화의 전통을 간직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주는 것으로 작가의 상상력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문화일보 갤러리/ 02-3701-5760



    ●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 12월23일 개봉/ 로버트 저메키스와 톰 행크스 콤비의 애니메이션. 산타클로스를 믿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북극에서 직접 확인하고 돌아온다는 다소 뻔한 줄거리의 팬터지물. 모든 등장인물이 톰 행크스를 닮았다.

    여고생 시집가기/ 12월23일 개봉/ 은지원, 임은경/ 영화 소비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여고생이 결혼도 하고 애도 낳는다. 고교생의 합방을 합리화하기 위해 끌어온 아이디어는 평강공주와 온달!

    룩 앳 미/ 12월24일 개봉/ 마릴로 베리/ 건장한 체구의 소녀 롤리타, 그리고 그의 잘난 예술가 아버지와 새엄마, 부모의 배경을 이용하려는 성악 선생 등의 관계를 냉소적인 수다로 풀어낸 프랑스 영화. ‘타인의 취향’의 아녜스 자우이 감독.

    서바이빙 크리스마스/ 12월24일 개봉/ 밴 애플렉,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자 친구에게 채인 드루가 돈을 내고 ‘가족’을 빌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그리고 돈과 상관없는 ‘진실한’ 로맨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12월24일 개봉/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일본 개봉 당시 일본영화 사상 개봉 첫 주 최대 관객수를 기록한 화제작. 17세 소녀 소피가 갑자기 90세 노파가 되어 마법사 하울과 동거하는데 그들이 사는 성은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를 옮겨 다닌다. 영국 팬터지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 음악.무용

    자우림의 ‘2004~2005 Love JAURIM in Seoul’/ 12월24, 25일/ 자우림 5집 앨범 ‘All you need is Love’ 발매기념 콘서트. 새 앨범의 타이틀곡 ‘하하하쏭’과 ‘일탈’ ‘매직 카펫라이드’ ‘헤이 헤이 헤이’ 등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해줄 경쾌한 히트곡들을 선사한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02-514-7905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 12월25일까지/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찾아오는 발레 고전 ‘호두까기 인형’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무대.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동생 영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강’을 주고 싶은 누나 단비의 따뜻한 마음이 객석을 하얗게 뒤덮는 눈보라와 화려한 세트를 통해 아름답게 표현된다/ 과천시민회관/ 02-3442-2637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12월26일까지/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어린이와 발레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키로프 버전 호두까기 인형. 1막 파티와 생쥐왕과의 전투 장면에는 40여명의 어린이들이 출연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2204-1041

    심수봉 세레나데-어느 멋진 날/ 12월28, 29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감칠맛 나는 목소리의 주인공 심수봉이 오랜 침묵을 깨고 여는 콘서트. 4년 만에 발표하는 10집 ‘사랑이 시가 되어’의 신곡들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기존의 히트곡들을 함께 부른다/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1588-7890

    ● 연극

    삼류배우/ 12월31일까지/ 30년 동안 삼류라 불리면서도 사회와 타협하지 않고 무대를 지키는 한 연극 배우에 대한 이야기.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서 격찬을 받았던 작품으로, 연말까지 마지막으로 연장 공연된다/ 발렌타인 극장/ 02-741-9121

    청춘예찬/ 1월5일까지/ 연극열전 열두 번째 작품. 남루한 일상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연출가의 따뜻한 시선이 소박한 무대와 주인공들의 꽉 찬 연기를 통해 객석에 전달된다. 매 공연 기립박수를 받았다/ 블랙박스시어터(구 바탕골소극장) 02-762-0010

    보고싶습니다/ 2월14일까지/ 겨울이면 찾아오는 따뜻한 연극. 앞 못 보는 시골 처녀와 동네 건달 사이의 사랑이라는 신파적인 소재로 젊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003년 겨울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 알과핵 소극장/ 02 - 912 - 9169

    체인지-오페라의 유령들/ 3월6일까지/ 세계적 뮤지컬 가수 티토는 클리블랜드 극단 초청 공연을 앞두고 아내 마리아와 섹스 문제로 싸움을 벌이다 수면제에 취해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만다. 상류사회에 대한 풍자와 극적 반전으로 폭소를 자아내는 블랙코미디/ 상상블루 소극장/ 02-762-8846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