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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고향의 情 듬뿍 ··· 한가위 축구 잔치

  • 이칠성/ 45ㆍ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고향의 情 듬뿍 ··· 한가위 축구 잔치

고향의 情 듬뿍 ··· 한가위 축구 잔치
고향에서 정겹게 지내던 친구와 선후배들도 이젠 대부분 고향을 떠나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설이나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아도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고향에서는 명절날 오후면 선후배들이 한데 모여 축구시합을 통해 우정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동네 이장이 마을 방송을 통해 모교에 모일 것을 권하면 하나둘씩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나 즐거운(?) 혈전을 벌였다. 축구 시합에 이어 펼쳐지는 막걸리 파티에서는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사진은 바로 1978년 추석날 모교인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초등학교에 모인 선후배들 모습이다. 앞줄이 20세 이하의 가장 나이어린 또래들이었고, 가운데 줄이 20~23세, 맨 뒷줄이 24세 이상으로 세 팀이 각축을 벌인 기억이 난다. 맨 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본인이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은 살아가기 바쁘다는 핑계로 적은 인원만 고향을 찾고 있어 아쉽기 그지없다. 돌아오는 명절에는 그 시절 그 얼굴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간동아 2001.04.26 281호 (p98~98)

이칠성/ 45ㆍ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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