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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정년은 없다’ … 진료하는 대학총장

‘의사 정년은 없다’ … 진료하는 대학총장

‘의사 정년은 없다’ … 진료하는 대학총장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 번도 진료실을 떠나지 않으렵니다.”

1월30일 건양대(충남 논산) 제3대 총장에 취임한 김희수 총장(73)의 닉네임은 ‘진료하는 대학총장’이다. “총장 임기는 3년이지만 의사 임기는 따로 없다”며 총장 선임 후에도 건양대부속병원(대전)에서 일주일에 하루씩은 반드시 환자를 돌보고 있기 때문. 총장이 되기 전보다 진료일수가 이틀 줄긴 했지만 언제나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그의 소신만은 한결같다.

‘영등포 김안과(현 건양병원의 전신) 원장’으로 더 잘 알려진 김총장은 희수(稀壽)를 훌쩍 넘긴 현역 안과의사. 환자들이 종종 ‘할아버지 의사’로 부를 만큼 건양대병원 내에서도 최고령이다. 1950년 세브란스의대를 졸업한 그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원 유학과 대한안과학회장 역임을 거쳐 자신이 설립(91년)한 건양대의 재단이사장을 맡아온 지금까지 50년간 변함없이 진료실을 지켰다.

“환자들이 완쾌된 뒤 버리고 간 지팡이들이 병원에 하나 둘 쌓일 때마다 평생을 진료활동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깊어갔죠.”

20, 30년 전 김안과(1962년 개원) 시절 구로공단 직공들이 애써 모은 돈으로 앞 못 보는 연로한 부모의 백내장 수술을 해준 뒤 서로 마주보며 활짝 웃던 풍경이 김총장에겐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젊은 학생들과 점심식사도 같이 하고 대화의 자리도 자주 갖다 보니 제 자신이 점점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1978년 지인(知人)들의 권유로 육영사업에도 개안(開眼)한 그는 사재를 털어 고향 논산에 건양중-고와 건양대를 설립하는 등 지역발전에도 아낌없는 사랑을 쏟아왔다.



주간동아 2001.02.15 271호 (p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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