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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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동아리서 ‘취업 리허설’

프로그래머·광고·방송 등 실전 수업 최적…공모전 입상 땐 확실한 취업 예약

  • 입력2005-11-01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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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빵한 동아리서 ‘취업 리허설’
    요즘 대학가에 나타나고 있는 동아리의 특징은 지역과 대학 수준에 관계없이 취업과 연관된 실속 동아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 동아리들이 떠오르는 배경에는 입사지원서에 ‘대학생활 및 동아리 활동’을 기재하라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취업 밀착형 동아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단연 연합동아리가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는 프로와 학생들이 동호회 형식으로 모여 이론과 실전을 동시에 쌓기 때문이다. 연합동아리에는 크게 컴퓨터 관련 동아리와 학술-기술동아리, 광고동아리, 패션-미술동아리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동호회’(하이텔 go soft)는 예비 프로그래머의 산실로 통한다. 자신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뽐내고 싶은 사람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어우러진 모임이다. 이 동호회는 프로그램 개발부터 신기술에 관한 것까지 정기 세미나를 통해 공부한다. 97년부터 영진출판사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공모전은 이 동호회의 자랑거리다. 각종 오프(off) 모임을 통해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인맥 쌓기에도 최고다.

    또한 전국대학 컴퓨터서클 연합인 ‘unicosa’(나우누리 go acunic)도 있다. 서울-경기지역 30개 대학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 동호회는 컴퓨터 기초 스터디와 합숙훈련을 통해 컴퓨터 실력을 키우고 있다.

    학술-기술동아리도 인기가 높다. 아카데믹한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취업의 기회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생 연합 영어공부 모임인 ‘마음과 마음’(나우누리 go achtoh)에는 영어를 열정적으로 공부하려는 사람들만 모였다. 일주일에 한번 신촌에 있는 카페에 모여 미리 나눠준 영어지문을 공부하는 게 주요 활동이다. 뉴스위크(News week)지를 비롯해 타임스(Times),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지 등의 시사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방송기술인 동호회’(하이텔 go beta)는 방송국의 기술직 전문인과 만나는 공간이다. 방송국에 종사하는 엔지니어 외에도 CATV, 프로덕션, 스튜디오 등에서 일하는 방송 기술인들이 모인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방송기술 이론과 첨단 방송장비의 기능, 사용법 등 관련 기술에 대한 정보를 나눈다. 프로들도 모이지만 방송기술에 관심을 가진 미래 방송인들도 참가하고 있다.

    광고동호회에도 학생들이 몰려들기는 마찬가지다. 광고장이가 꿈인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로 통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정기적인 광고 워크숍을 통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광고장이 훈련을 받는다.

    자칭 가장 ‘빵빵한’ 대학생 연합 동아리로 통하는 광고동아리 ‘Adcollege’(나우누리 go acollege)는 서울-경인지역 4년제 대학 1, 2학년생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지만 면접 필기 과제물 등 세 차례에 걸친 시험에 통과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매주 토요일 팀별 학습이 이루어지며 필요에 따라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도 듣는다.

    대학생 광고동아리 ‘Adpia’도 빼놓을 수 없다. ‘광고계의 거물을 만나려면 대학생 광고동아리 Adpia로!’ 라는 슬로건을 내걸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20개 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매주 1회 광고PD, AE, 카피라이터 등을 초청해 실전 수업을 받는다. 회원 모집은 매년 3월 각 대학 게시판에 공고한다.

    패션-미술 동아리로는 ‘패션디자인동호회’(하이텔 go fdsig)를 들 수 있다. 의상 액세서리 소품 등 패션분야가 총망라된 동아리이며 업계 프로들도 참여하는 만큼 현장 학습이 이루어진다. 회원 중에는 공모전 입상자도 있으며 실무자들과 교류가 많아 아르바이트, 취직자리도 구할 수 있다.

    대학생활이 취업준비로 얼룩지는 것은 서글픈 일이지만 그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실속있는 동아리를 선택, 여가와 취업준비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대학생활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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