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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드레스·장갑 “격식 최대한 차린 클래식한 스타일”

첫 국제 외교 무대 데뷔한 김건희 여사 패션 코드

  •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화이트 드레스·장갑 “격식 최대한 차린 클래식한 스타일”

6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왼쪽 옷깃에 태극기 배지가 눈에 띈다.[뉴시스]

6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왼쪽 옷깃에 태극기 배지가 눈에 띈다.[뉴시스]

“이번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배우자 상당수가 화이트톤 의상을 선보였는데 김 여사도 이런 드레스 코드에 맞추고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PSPA 박영실 박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모두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공식 행사에서 TPO(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를 굉장히 신경 쓴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순방 기간 김 여사가 의상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점도 눈에 띈다.”(윤혜미 이미지 평론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과 함께 국제 외교 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김 여사는 6월 27일(이하 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해 각국 정상 부인들을 만나거나 패션 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의상과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취임식에 이은 ‘화이트’ 의상

6월 28일(현지 시간) 만찬이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스페인 왕비와 윤석열 대통령, 펠리페 6세 국왕, 김건희 여사(왼쪽부터).[NATO 정상회의 사무국 영상 캡처]

6월 28일(현지 시간) 만찬이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스페인 왕비와 윤석열 대통령, 펠리페 6세 국왕, 김건희 여사(왼쪽부터).[NATO 정상회의 사무국 영상 캡처]

이번 순방에서 김 여사의 드레스 코드는 화이트(white) 색상이었다.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때 선보인 백색 투피스 의상과 같은 톤이다. 6월 27일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린 김 여사는 흰색 원피스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튿날 만찬석상에서도 김 여사는 화이트 컬러 의상을 선보였다. 윤 대통령 내외는 6월 28일 오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가 왕궁에서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매고 왼쪽 가슴에 흰색 행커치프를 꽂은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흰색 반팔 드레스에 장갑을 착용했다. 만찬 행사 드레스 코드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드레스 코드를 말하자면 ‘칵테일 드레스’(여성이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입는 드레스)라고 한다. 바닥에 안 끌리는 드레스로 색 제한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가원수의 배우자가 동행하는 국제 행사의 경우 참가자의 복장 색상을 통일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컬러 톤은 조율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와 기념 사진을 찍은 김건희 여사.[사진 제공 · 대통령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와 기념 사진을 찍은 김건희 여사.[사진 제공 · 대통령실]

전문가들은 김 여사의 복장을 두고 “격식을 최대한 차린 클래식한 패션”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인, 기업가 등에게 이미지 컨설팅을 해온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PSPA의 박영실 박사는 “마드리드에 도착했을 때 착용한 화이트 원피스와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 입고 등장한 화이트 롱 드레스 모두 색상 선택이 탁월했다”며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 배우자들과 드레스 코드를 맞추려고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고 말했다. 윤혜미 이미지평론가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커플룩도 눈에 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만찬장처럼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 초대받은 남성 손님은 금색이나 은색 타이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윤 대통령이) 이를 잘 지켰다. 김 여사의 복장도 남편 윤 대통령의 의상과 별개일 수 없는데, 마찬가지로 만찬장 분위기와 TPO에 신경 쓴 굉장히 클래식한 복장으로 보인다. 만찬장에서 선보인 원피스 드레스 앞쪽엔 비즈 문양이 있고, 여기에 더해 진주목걸이에 흰색 장갑까지 착용했다. 상당히 격식을 차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에서 김 여사는 해외 순방 중 첫 단독 일정도 소화했다. 6월 28일 윤 대통령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주(駐)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K-패션 전시회’를 관람했다. 2011년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개원 후 첫 영부인 방문이었다. 하운드체크 무늬 투피스에 검은색 허리끈을 착용한 김 여사는 전시된 옷감을 직접 만져보는 등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 대한민국 문화는 크리에티브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복장에 대해 “드레스는 아니지만 원피스보다 긴 길이로 격식을 갖춰 클래식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평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스페인에서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분들(한국문화원 관계자)의 노력으로 됐다고 생각한다”며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인 만큼 앞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이들에게) 격려가 더 많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 접촉이나 메시지 공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김 여사가 자기 전문 분야인 전시(展示)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극기 배지, 국내 스타트업의 발찌 눈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방문 때 착용한 발찌(오른쪽 사진 원 안)와 해당 제품의 인터넷 판매 이미지.[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방문 때 착용한 발찌(오른쪽 사진 원 안)와 해당 제품의 인터넷 판매 이미지.[뉴시스]

이번 순방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소품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미디어에 노출된 공식 일정 기간 착용한 모든 의상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했다. 단순히 패션을 넘어 공식 외교 무대에 선 영부인으로서 국가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바라하스국제공항 도착 당시와 한국문화원 방문 당시 국내 주얼리 스타트업 ‘어니스트서울’의 발찌를 착용했다. 어니스트서울은 2020년 국내 IT(정보기술)업체 출신 창업자들이 서울 종로3가 세공장인들을 영입해 론칭한 스타트업 브랜드다. 어니스트서울 측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김 여사가 착용한 제품은 모이사나이트 5개가 베젤 세팅된 발찌”라고 밝혔다. 어니스트서울 측에 따르면 김 여사가 직접 공식사이트를 통해 해당 제품을 구입했으며 가격은 30만 원대다.

이에 대해 윤혜미 평론가는 “최근 김 여사가 언론의 조명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공식 행사에 등장할 때마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옷차림이나 장신구 등 사소한 것까지 이슈가 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의도적으로 스타트업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고, 또 고가의 명품 착용으로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음을 의식한 스마트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주간동아 1346호 (p30~32)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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