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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내부 성폭력 폭로한 강민진 누구?

[Who's who] 청소년 인권활동가 출신의 청년 정치인

  •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정의당 내부 성폭력 폭로한 강민진 누구?

2021년 4월 21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2021년 4월 21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창당식에서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내 청년조직인 청년정의당의 강민진 전 대표가 당내 인사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정의당 광역시도당 위원장 A 씨와 청년정의당 당직자 B 씨가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을 했다는 것이다. 강 전 대표는 5월 13일 B 씨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강 전 대표은 5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의당 당직자 A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남겼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3월 15일 청년정의당 사퇴한 후 두 달 만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강 전 대표는 “가해자는 사건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청년정의당 당직자로 일하며 저에게 활동 홍보 메시지까지 보냈다”고 비판했다.

강 전 대표는 당내 성폭력 문제가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국 행사의 뒤풀이 자리에서 모 광역시도당 위원장이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게 되면 ‘대선에 악영향을 준다’는 식의 반응만 돌아올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여영국 대표에게 해당 사안을 전했지만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강 전 대표에 따르면 당시 여 대표는 “이번 일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겠다. 내가 해당 위원장에 경고를 하겠다. 아무도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취지로 결론지었다고 한다. 강 전 대표는 “당대표의 반응을 보면서 ‘역시 앞으로도 영원히 침묵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체념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5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 전 대표가 5월 13일 당직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당기위원회에 제소한 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과 당규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보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은 강 전 대표의 요구대로 공식적인 절차와 조치를 철저히 이행한 바, 당 지도부가 사건을 묵살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A 위원장이 사과문을 전하자 강 대표가 수용 의사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A 위원장이 작성한 사과문에는 “당일 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양해를 구하지 않고 몸을 밀치는 과정은 무례한 태도였다는 것과 밀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 과정에서 강 대표가 매우 당황스러워했다는 말을 듣고 보니 의도와 달리 불쾌한 감정에 많이 불편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1995년 울산에서 태어난 강 전 대표는 10대부터 청소년 인권 활동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체벌 문화에 반발해 자퇴했고 청소년 참정권 운동 등에 앞장섰다. 중·고교 검정고시를 거쳐 2015년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에 입학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며 국회 앞 노숙 농성을 벌였다. 과거 그는 ‘쥬리’라는 활동명을 사용했다.

2015년 정의당에 입당했고 2019년 8월 6일 청년대변인으로 선임됐다.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시기 정의당 내에서 활약했던 청년 정치인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묶여 ‘류·장·강’으로 불리기도 했다. 세 사람은 젠더·청년 문제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저질렀다”는 당직자들의 주장이 제기돼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지면서 3월 15일 청년정의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간 여야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날선 비판을 이어왔던 만큼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강 전 대표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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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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