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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김정환 “종잣돈 7000만 원 있다면 이렇게 투자한다”

“6월 반도체·자동차 매수 적기… 여행주는 시기상조”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슈퍼개미 김정환 “종잣돈 7000만 원 있다면 이렇게 투자한다”



개미들의 형을 자처해 ‘개형’으로 불리는 슈퍼개미 김정환(52) 씨. 그가 전세방 얻을 돈 7000만 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100억 원을 만든 데 걸린 시간은 5년이다. 주식투자자 사이에서 그는 텐배거(10 bagger: 10배 이상 상승한 종목) 종목을 귀신같이 찾기로 유명하다. 2005년 종잣돈 7000만 원을 가지고 1주에 4200원 하던 A종목에 올인해 11개월 후 438% 수익률을 올리며 첫 투자부터 팡파르를 울렸다. 이후에도 투자한 종목마다 고수익을 올리며 슈퍼개미의 길에 들어섰다.

그를 5월 3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만약 16년 전처럼 지금 전 재산이 7000만 원이라면 슈퍼개미 김정환은 어떤 종목에 투자할까.

텐배거 종목을 잘 찾기로 유명한 슈퍼개미 김정환 씨. [김도균]

텐배거 종목을 잘 찾기로 유명한 슈퍼개미 김정환 씨. [김도균]

패러다임 변화를 주목하라

텐배거 종목을 잘 찾기로 유명하다.

“전공이 마케팅이고 IT(정보기술) 전략기획 일을 하다 보니 그 분야에 관심이 많다. 텐배거는 주로 이렇게 성장이 높은 기업에서 나온다. 2010년에 투자한 아프리카TV, 모바일게임 회사 컴투스가 대표적이다. 컴투스는 18배까지 올랐다. 아프리카TV 별풍선을 보고 방송 환경이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프리카TV 역시 20배가량 올랐다. 텐배거는 패러다임 변화에서 온다.”

현재 주목하는 패러다임 변화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다. 제페토(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AR 아바타 서비스)처럼 메타버스 쪽도 보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 패러다임이 온라인 쇼핑으로 변화하면서 대기업 독식 시대가 지나고 중소가전기업 시대가 열렸다. 중소기업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상태다.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면 10배, 100배 수익이 충분히 날 수 있다고 본다.”



6~7월 주식 하락장 소문에 공포가 커지고 있다.

“증시에는 늘 하락장이 온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돈다.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경기확장 국면이다. 특히 5월 국내 수출 데이터가 4월(46%)보다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에 가장 걱정되던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부족 사태가 해소되면서 3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자동차도 생산 재기에 나서 6~7월 경기지표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반도체, 자동차 관련주 매수 시기로 보는 것인가.

“자동자주가 3개월 정도 조정을 받고 5월 28일(금요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자동차 수출도 좋다. 얼마 전 기아 카니발 구매 대기를 걸었더니 2개월 기다려야 한다더라. 자동차가 없어 못 팔고 있는 상태다. 반도체주는 한 달 반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510조 원 투자 소식도 있다. 미국, 중국에 대항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13만전자’를 주장했는데,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삼성전자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5월 3일 재개된 공매도가 삼성전자 중심으로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실적을 살펴보자. 1분기 영업이익 9조 원, 2분기 10조 원이다. 3, 4분기 각각 16조 원 정도이고 올해 총 영업이익은 50조 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이 10이라고 하면 삼성전자 시총은 500조 원가량이 돼야 한다. 애플처럼 PER 30 정도면 1500조 원이 돼야 한다. 하지만 400조 원 초반에 있다. 삼성전자가 한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국면이 오래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D램, 낸드플레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넘으리라 보는데, 멀티플 12배만 준다고 해도 13만 원은 가볍게 넘을 수 있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시장이 뒤숭숭하다.

“인플레이션은 축복이다. 현재 2% 초반의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경제학자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우리나라 한국은행은 가장 적정한 경제성장 인플레이션을 2%로 보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다 1년 만에 2% 초반 인플레이션이 왔다고 우려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앞으로 2% 초반의 인플레이션이 4~5년간 유지된다면 경제 초호황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임금인상이 동반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은?

“지금 포트폴리오가 성장주 위주라면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주 하나는 편입하고, 저평가된 건설과 자동차를 추가해도 괜찮다.”

소비재주 투자는?

“실적이 받쳐주는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의류나 화장품 관련주는 이미 실적이 잘 나오고 있어 투자하기 괜찮다. 여행 관련주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간 큰 적자가 났고 직원까지 정리해고된 마당에서 미래 여행의 기저효과로 최근 급등했다. 그 부분은 아쉽다. 물론 실적이 좋아질 것은 확실하지만 너무 먼 미래다. 현재 실적이 잘 나오면서 미래에 좋아질 종목을 사야 안정적이다.”

김정환 씨는 “실적이 받쳐주는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균]

김정환 씨는 “실적이 받쳐주는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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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292호 (p36~38)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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