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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의 가성비 항공권

긴 휴가에 눈길 끄는 중남미 티켓, 공항세 따라 가격 출렁

긴 휴가에 눈길 끄는 중남미 티켓, 공항세 따라 가격 출렁

안티구아. [위키미디어 커먼스]

안티구아. [위키미디어 커먼스]

뜻하지 않게 긴 시간이 주어지면 후보에 오르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또는 오랜 시간 준비해 다녀오는 여행지도 있죠. 그런데 이런 여행지는 사실, 같은 곳인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가기 힘든 곳이기에 긴 시간이 주어지면 후보에 오르고 여행 준비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곳이 중남미입니다.
 
여행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죠. 다시 없을 것 같은 긴 시간이 주어졌으니 남미도 가고 중미도 가고 싶은 경우처럼 말이죠. 중미 여행의 난도가 너무 높아 공감하지 못한다면 중미를 쿠바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한 번 여행으로 남미와 중미(또는 쿠바)를 함께 다녀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주 긴 기간의 여행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한두 달이라면 동선 짜는 것도 어렵거든요. 이럴 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가 비싼 항공권을 구입해 해결하거나 한쪽을 포기하는 것인데,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아쉬운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어렵고도 아쉬운 선택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항공권을 소개합니다. 남미행 항공권시장에서 아메리칸항공과 무한 경쟁 중인 아에로멕시코항공을 이용하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싼 가격에 남미와 중미를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남미와 중미(쿠바)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항공권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나는 ‘주간동아’ 1192호에 소개한 아메리칸항공으로 남미와 중미의 멕시코 또는 쿠바를 여행할 수 있는 항공권입니다. 그런데 이후 아메리칸항공의 운임 규정 변경으로 쿠바 내 스톱오버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남미와 멕시코는 여전히 함께 여행할 수 있지만 쿠바는 불가능해진 겁니다. 다른 하나는 ‘주간동아’ 1174호에 처음 소개한 에어캐나다로 남미와 중미 사이에 유럽을 추가해 거의 세계 일주처럼 다녀오는 항공권입니다. 아직도 잘만 찾으면 120만 원대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항공권인데, 한 가지 흠이라면 너무 많은 곳을 가는 항공권이라 여행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싸고 매력적인 아에로멕시코 중남미 왕복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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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먼저 아에로멕시코의 중남미 왕복 항공권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항공권은 서울 출발, 페루 리마 왕복 항공권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72만 원까지 가능하군요. 물론 특정 여행사에서 신용카드 할인을 받아야 가능한 가격이지만, 과거에는 보기 힘들던 매우 싼 가격입니다. 2019년 내내 계속되고 있는 아메리칸항공과의 남미 항공권 전쟁 덕에 가능한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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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매트릭스 ITA 소프트웨어(matrix-ITA Software·ITA 매트릭스)에서 다시 검색해보니 78만 원입니다. 참고로, ITA 매트릭스에서 검색되는 가격은 어떤 여행사라도 같은 가격에 팔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항공권을 검색하지 못해 팔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기는 합니다. 



앞의 네이버 검색 결과처럼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검색하면 더 싼값에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당 여행사가 항공사로부터 좀 더 좋은 가격을 받았을 수도 있고, 자체적으로 추가 할인을 할 수도 있으며,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더 싸게 팔기도 하는 등 매우 다양한 이유로 더 싸게 팔기 때문입니다. 

ITA 매트릭스에서 검색된 항공권을 아예 검색하지 못하거나, 더 비싼 가격에 팔기도 합니다. 특히 아에로멕시코 항공권은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구글플라이트 역시 아에로멕시코 항공권은 아주 단순한 왕복 항공권이 아닌 한 거의 검색하지 못합니다. 검색했어도 더 비싼 가격에 파는 이유도 여러 가지인데요. 발권 수수료를 추가로 부과해 더 비싸질 수도 있고, 검색은 했지만 더 비싼 가격에 팔아야 하는 조건으로 검색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ITA 매트릭스 검색 결과 위주로 소개합니다. 어떤 여행사든 팔 수 있는 가격을 기준으로 소개하고 설명한다는 뜻입니다.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다시 검색하면 몇 만 원 더 싸게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염두에 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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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두 번째 항공권은 쿠바 아바나 왕복 항공권입니다. 쿠바에 가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과거 냉전시대 잔재 때문에 아직도 여행 목적으로는 미국을 경유해 쿠바에 갈 수 없습니다. 그만큼 선택지가 적다는 얘기인데요. 미주대륙까지 가는 데 그 많은 미국 항공사를 빼고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떠오르는 대안은 아에로멕시코나 에어캐나다 정도로, 미국 항공사가 경쟁에서 빠지니 싸게 파는 경우가 별로 없는 곳이 쿠바입니다. 핵심은 바로 쿠바 왕복에 86만 원은 아주 싼 가격이라는 겁니다. 물론,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검색하면 더 싼값(네이버 78만 원)에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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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세 번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왕복 항공권입니다. 리마보다 2만 원가량 비싼 81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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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네이버에서는 74만 원부터 찾을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같은 항공권이 아닙니다. ITA 매트릭스는 1회 경유 항공권을 찾았는데, 네이버에서 검색된 항공권은 2회 경유에 52시간이나 걸리는 항공권입니다.
 
그동안 ITA 매트릭스에서 검색한 항공권과 똑같은 항공권을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검색하지 못하는 경우를 여러 번 설명했는데요. 오늘은 반대 경우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ITA 매트릭스가 아에로멕시코의 인천-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의 항공편 좌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상당히 많은 날짜에 최저가 좌석이 있는 것처럼 검색하지만 거의 대부분 없습니다. 네이버의 결과처럼 두 번 경유해야 겨우 최저가 좌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구글플라이트와 ITA 매트릭스 위주로 항공권을 소개하니 많은 분이 오해하기도 하더군요. 구글플라이트 또는 ITA 매트릭스가 최고라고. 물론 저는 구글플라이트나 ITA 매트릭스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구글플라이트나 ITA 매트릭스가 최고여서가 아닙니다. 구글플라이트나 ITA 매트릭스의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냥 단순한 왕복 항공권을 검색한다면 네이버나 스카이스캐너 같은 가격비교 서비스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아에로멕시코 남미 항공권도 그런 예 가운데 하나고요.


왕복보다 더 싼 출  ·  도착이 다른 항공권

부에노스 아이레스. [shutterstock]

부에노스 아이레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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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그런데, 남미까지 가서 한 도시만 보고 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 먼 곳까지 갔으니 여행 기간도 좀 더 길게 잡고 다른 나라도 함께 여행하고 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남미에서 인 또는 아웃하는 도시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도시가 바로 리마와 부에노스아이레스입니다. 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둘러보기에 좋거든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리마 아웃 항공권이 76만 원(네이버 신용카드 할인가 70만 원)입니다. 78만 원인 리마 왕복과 81만 원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왕복 항공권보다 더 싼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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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 이 항공권의 가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 살펴보죠. 약 70만 원 기본 운임에 한국 공항세가 2만8000원이고 페루 공항세가 3만6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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❽ 그럼 여정 순서를 바꿔 인, 아웃 도시를 반대로 잡으면 어떨까요. 리마 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아웃 여정 최저가는 약 6만 원 더 비싼 82만 원입니다. 기본 운임은 동일한데, 아르헨티나 공항세가 만만치 않게 비싸네요. 유럽 여행 시 런던에서 아웃하면 비싼 공항세를 물어야 하듯, 아르헨티나에서 아웃하면 페루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쌉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페루는 도착 공항세도 받네요. 결국 리마 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아웃은 공항세 측면에서는 매우 불리한 조합이고, 반대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리마 아웃의 조합이 유리한 겁니다. 출·도착이 다른 항공권이 왕복 항공권보다 싼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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❾ 아에로멕시코를 타면 당연히 멕시코시티를 경유합니다. 이 멕시코시티에서 스톱오버를 하면 중미를 여행할 수 있는 거죠.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리마 아웃 항공권 최저가 76만 원과 비교하면 약 16만 원 비싼 가격입니다.


중미(쿠바) 여행을 위한 멕시코시티 스톱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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❿ 가격 상세를 보니 멕시코 공항세가 10만 원 넘게 붙었네요. 멕시코시티에 스톱오버(24시간 이상 체류)하지 않을 때는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가는 편 기본 운임도 6만 원쯤 비싸졌는데, 이는 아에로멕시코 규정에 따라 스톱오버 차지로 50달러를 더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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⓫ 멕시코 여행에 관심 없고 오로지 쿠바만 가고 싶다면 이렇게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하는 아바나 왕복 항공권을 별도로 구입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자마자 쿠바로 갔다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는 날 멕시코시티로 돌아오는 거죠. 두 항공권을 합하면 118만 원입니다. 많은 분이 이 정도를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면에서는 꽤 괜찮은 옵션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실전에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항공권이 두 장이니 연결편 탑승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걸립니다. 만에 하나 아바나-멕시코시티 구간이 연착되거나 취소돼 다음 날 도착하기라도 한다면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거든요. 내 잘못이 아니라도 노쇼(No show)가 발생할 수 있고, 노쇼가 발생하면 첫 번째 항공권의 남은 구간은 모두 취소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하려면 3/11~26일 여정을 3/12~25일 여정쯤으로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위탁수하물입니다. 첫 번째 항공권은 전 구간 위탁수하물이 무료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항공권은 위탁수하물 비용을 별도로 물어야 합니다. 이 밖에 가격도 그리 싸다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멕시코시티에 스톱오버하지 않는 가격인 76만 원과 비교하면 쿠바 여행을 위해 42만 원이나 더 내야 하는 거죠. 꽤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뜯어보니 별로인 것처럼 보입니다.


한 장의 항공권으로 남미와 쿠바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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⓬ 그런데 앞의 두 항공권을 이렇게 하나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남미를 다녀오는 여정에 잠시 쿠바를 들르는 항공권을 합쳐 하나의 항공권으로 만드는 거죠. 한 장의 항공권이니 연결편 탑승을 항공사가 책임집니다. 위탁수하물도 모두 포함돼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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⓭ 가격도 앞의 두 항공권을 합친 가격인 118만 원보다 17만 원 이상 싼 101만 원입니다. 가격 상세를 보니 멕시코시티 공항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17만 원 이상 싸진 이유는 바로 멕시코시티 공항세 때문입니다. 따로따로 살 때는 두 장 모두 비싼 멕시코 공항세를 물어야 했는데, 한 장으로 사니 낼 필요가 없는 거죠. 멕시코시티에서 24시간 이상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멕시코시티에 24시간 이상 머물지 않더라도 두 장의 항공권으로 따로 끊으면 다른 항공권의 존재를 모르기에 공항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계산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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⓮ 중미에서 꼭 쿠바만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결되는 중미 도시라면 얼마든지 같은 방법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가격도 착해 쿠바를 다녀오는 것보다 7만 원 싼 94만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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⓯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더 싼 가격이 검색되긴 하는데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그 악명 높은 고투게이트(Gotogate)를 안내하네요. 네이버에 입점한 한국 여행사 중에서는 어느 곳도 같은 항공권을 팔지 않는다(검색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아바나와 과테말라시티가 뭐가 다르다고 이럴까요. 참고로 여기서 고투게이트의 결과는 카약 검색 결과입니다. 고투게이트는 카약에 입점해 있고, 네이버와 카약의 제휴로 네이버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카약의 결과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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⓰ 다행히도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하니 한국 여행사들이 보입니다. 이것도 좀 이상하기는 하죠. 프리비아, 노랑풍선, 모두투어 모두 네이버에도 입점해 있는데 네이버에서는 검색하지 못하고 스카이스캐너에서는 검색하고 말이죠. 이래저래 발품을 팔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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⓱ 프리비아를 선택해 가보니, 신용카드 10% 청구할인을 받으면 88만 원까지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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⓲ 재미 삼아 항공권 하나만 더 소개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과테말라시티를 왕복하는 아에로멕시코의 가장 싼 운임을 적용한 최저가 항공권입니다. 무려 154만 원으로, 가격비교 서비스에서 신용카드 할인을 받아도 최소 140만 원은 넘게 내야 합니다. 그런데 남미를 가는 길에 거의 덤처럼 추가하면 88만 원에도 다녀올 수 있는 겁니다.






주간동아 2019.08.02 1200호 (p60~66)

  • 김도균 dgki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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