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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女神이 살아 있었네
쿠마리 신전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더르바르(Durbar) 광장 남쪽에 자리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살아 있는 신’이 사는 곳이다. 쿠마리(Kumari)는 산스크리트어로 ‘처녀’라는 말이다. 반대로 쿠마…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시간은 멈추고 생로병사는 흐르고
‘여행은 인생의 스승’이라는 금언이 있다. 인생을 절절하게 가르쳐주는 교사라는 뜻이다. 여행은 인생 공부의 현장학습이자 예습과 복습이기도 하다. 보드나트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데오파탄(Deopatan) 마을에서 생각해보는 말이다. 데…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티베트 구원 간절한 진언 “옴마니반메훔”
인천국제공항에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까지 비행시간은 6시간 30여 분. 카트만두 하늘은 흐려 있다. 비행기 창에 빗방울이 하나 둘 달라붙었다가는 사라진다. 손목시계를 3시간 15분 뒤로 돌려 네팔 시간으로 고친다. 네팔이 내게 주는 …
20131104 2013년 11월 04일 -
노고단 구름바다 뚫고 해가 떴다
‘백두산은 우리 산악의 조종(祖宗)이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이 강조했듯 우리나라 모든 산줄기는 백두산에서 시작한다. 백두산의 기운이 반도 등허리를 힘차게 타고 내려오면서 금강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 수많은 명산을 빚어내고…
20131104 2013년 11월 04일 -
단풍 참 곱다, 방태산 적가리골
봄은 소걸음으로 다가오는 반면, 가을은 잰걸음으로 달아난다. 무더위 기세에 눌려 지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낙엽 지고 찬바람 분다. 지구온난화로 봄과 가을이 실종됐다는 뉴스를 실감케 하는 날씨다. 바삐 달아나는 가을을 뒤쫓아 강…
20131028 2013년 10월 28일 -
마등령 올라 공룡능선에 마음 뺏기다
설악산에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산세가 워낙 험준하기에 설악의 진면목을 보려면 고된 산행을 감수해야 한다. 한 번 그 아름다움을 맛본 사람은 더욱 깊은 설악의 품을 원하고, 위험한 산행을 감수하다 설악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사람…
20131021 2013년 10월 21일 -
‘사승봉도’에 가면 파도소리도 느긋
사승봉도는 모래섬이다. 그래서 사도(沙島)라고도 부른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속한 무인도다. 공식적으로 상주하는 주민이 없어 정기 여객선도 다니지 않는다. 집 한 채가 있지만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가슴 뛰는 백두대간 등줄기에 서다
함백산(1572.9m)은 태백산의 그늘이었다. 태백산보다 높지만, 태백산의 명성에 가렸다. 하지만 백두대간 종주 붐을 타고 함백산의 진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300~1500m의 장쾌한 산등성이에는 봄철 야생화, 가을 단풍,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잊지 못할 낭만, 굴업도 하룻밤
굴업도는 인천 앞바다의 덕적군도에 딸린 섬이다. 넓이 1.71km2(51만7200여 평)에 해안선 길이도 12km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서해의 진주’ ‘서해의 보물섬’ ‘한국의 갈라파고스’ 같은 수식어가 어김없이 따라붙는다. 자연…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인도 거리에 가면 ‘혼돈의 매력’ 숨 쉰다
여행의 진수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해서 나는 낯선 곳을 여행하면 먼저 걷기부터 한다. 천천히 느긋하게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낯설고 기이하고, 그래서 내가 새로운 세상에 온 것을 새삼…
20130902 2013년 09월 02일 -
오, 지중해 푸른 바다…꿈과 황홀한 낭만이 넘실
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중해. 전 세계 크루즈 여행객 상당수가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다. 고급 호텔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화려한 시설을 갖춘 크루즈에서의 생활은 누구에게나 환상 그 자체다. 해가 질 무렵,…
20130826 2013년 08월 26일 -
실크로드 모래바람은 문명이 오간 역사 알고 있다
3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시안(西安)은 과거 동서양 문화 교류에 중요한 구실을 하던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다. 옛날 중국 비단은 서방에서는 황금과 맞바꿀 만한 귀중한 물건이었다. 실크로드라는 이름도 실크(silk), 즉 비단에서…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기적소리 떠난 자리 추억이 지키고 있었네
새벽까지 비가 오고 잘하면 낮에 햇빛도 볼 수 있다는 기상청의 말을 믿고 빗속을 뚫고 경기 남양주시로 향했다. 조안면 능내역에 도착한 건 11시 40분경. 그때까지 햇빛은커녕 가는 빗줄기가 이어졌다. “비가 오면 관광객이 없어 무조…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두리안 커피’ 한 잔 들고 카다야완 사다보 축제속으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남동부에 위치한 다바오는 역사가 깊은 항구도시다. 과거에는 반군의 군사활동으로 치안이 불안했지만 다바오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금은 안전한 곳이 됐다. 태풍, 지진, 화산이 없는 다바오는 온화한 기후와 영…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오렌지색 사막언덕 황홀한 세상과 만나다
나미비아 대서양쪽 해변을 따라 한참을 달리던 트럭이 케이프크로스에 멈춰 섰다. 케이프크로스는 남아프리카에 자리한 거대한 물개 서식지다. 트럭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역한 냄새가 먼저 코를 찌른다. 죽은 물개들의 썩는 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동물의 왕국’ 나미비아엔 힘바족과 야생이 산다
아프리카는 우리 인류가 시작된 어머니의 땅이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대륙이다.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수많은 야생동물과 원주민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동물의 왕국 나미비아는 모든 것이 뜨겁게 살아 있다. …
20130701 2013년 07월 01일 -
야생의 낙원 체험 트럭에 몸을 맡기다
눈썹을 뽀얀 먼지로 물들이고 덜컹거리는 트럭에 몸을 실은 채 대지를 달린다. 임팔라 무리를 쫓아 혹은 수천 년 전 삶을 그대로 이어가는 원주민을 찾아 아프리카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정. 트러킹 투어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남아프리…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혼탕엔 ‘음탕’ 시선 없었네
사우나에서 혼욕은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성행한다. 물론 사우나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 사우나에서 혼탕을 한다. 아예 수영복을 입지 않는 야외 수영장도 적지 않다. 수영장 주변 잔디…
20130527 2013년 05월 27일 -
‘바다가 미래다!’…해양레저산업을 이끈다
2013 경기국제보트쇼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6회째로, 주제는 ‘바다가 미래다!’. 2008년 첫 개최 이래 매년 경기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 경기국제보트쇼는 지난 5년간…
20130527 2013년 05월 27일 -
청정자연서 땀 흘려봐 “장수 절로”
인구 13억 명이 넘는 중국에서 으뜸가는 장수마을은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 바마(巴馬)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지역으로, 현재 세계 최고령자인 128세 뤄메이전(羅美珍) 할머니가 이곳에 산다. 1885년 청나라 말기 광서제(…
20130520 2013년 0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