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고향’이라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옆에는 골프의 전통 및 역사를 대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골프역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의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본부에는 ‘제5의 메이저’라 부르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대회장인 TPC소그래스가 있고, 가까운 곳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도 있다. 뉴저지 주 파힐에 위치한 미국골프협회(USGA)에는 부속 시설로 미국골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요즘 들어선 R&A, USGA, PGA투어 못지않게 매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GC)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이 골프클럽은 몇 년 전부터 주변 땅을 사들이며 건물을 짓고 시설을 확충하더니 올해는 프레스빌딩을 선보였다. 마스터스의 역대 4번째 미디어센터다.
무려 67년간 마스터스를 취재한 칼럼니스트 댄 젠킨스는 4단계의 미디어센터를 모두 경험했다. 그가 처음 오거스타내셔널을 찾았던 1951년만 해도 기자들은 흔들리는 40W 전구를 벗 삼아 양옆이 뚫린 천막 안에서 타자기를 두드려야 했다. 그는 “넥타이 차림에 코트를 입고 취재했지만 거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여기던 시절”이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1953년에는 천막 대신 1번 홀 옆에 간이 막사가 등장했으니 이것이 두 번째 프레스센터였다. 78년부터 프레스 출입증을 발급하기 시작한 마스터스는 대회가 점차 인기를 모으자 미국 전역에서 찾아오는 기자들에게 바비큐와 음식을 무료로 넉넉하게 제공했다.
90년에는 같은 자리에 새 미디어센터가 들어섰는데, 마치 유엔 건물이나 대학의 원형 계단강의실을 연상케 했다. 34년 마스터스 창립과 동시에 천막으로 시작한 프레스센터는 지난 80년 동안 막사, 가건물 등 3단계를 거친 셈. 방송 중계 등 미디어의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미디어센터 또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지난해까지 27년 동안 유지되던 가건물 프레스센터 대신 드라이빙 레인지가 보이는 곳에 새로운 프레스빌딩을 세웠다. 각종 데이터와 리더보드 자료가 제공되는 취재 공간, 인터뷰룸, 라운지, 테라스, 디지털 헤드쿼터를 갖춰 기자는 숙박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프레스빌딩을 구경한 영국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는 “여태까지 본 미디어센터 중 최고”라며 “박물관 같아서 일주일간 둘러보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마스터스가 새로운 미디어센터를 통해 올해부터 시도한 변화는 선수의 라이브 인터뷰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이곳 인터뷰룸을 찾아 기자들과 나눈 대화와 문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지난해까지는 약간 웅성거리는 느낌이 있어 간단히 소감을 묻고 답하는 형식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20분여에 걸쳐 선수의 골프 철학과 인생까지 논하는 자리가 됐다.
이제 전 세계 골프팬은 마스터스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만 하면 기존 골프채널이나 CBS 등 중계채널이 아닌 마스터스 주최 측이 준비한 새로운 골프방송과 콘텐츠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선수들이 그날 경기나 골프에서 느낀 솔직한 심정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마스터스가 프레스빌딩을 세운 건 특정 방송사를 넘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팬에게 마스터스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또한 마스터스는 이런 모습을 매년 축적해 종래에는 프레스센터를 새로운 박물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마스터스는 지금 골프 콘텐츠 전달 방식의 신기원을 만들어내고 있다.
요즘 들어선 R&A, USGA, PGA투어 못지않게 매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GC)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이 골프클럽은 몇 년 전부터 주변 땅을 사들이며 건물을 짓고 시설을 확충하더니 올해는 프레스빌딩을 선보였다. 마스터스의 역대 4번째 미디어센터다.
무려 67년간 마스터스를 취재한 칼럼니스트 댄 젠킨스는 4단계의 미디어센터를 모두 경험했다. 그가 처음 오거스타내셔널을 찾았던 1951년만 해도 기자들은 흔들리는 40W 전구를 벗 삼아 양옆이 뚫린 천막 안에서 타자기를 두드려야 했다. 그는 “넥타이 차림에 코트를 입고 취재했지만 거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여기던 시절”이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1953년에는 천막 대신 1번 홀 옆에 간이 막사가 등장했으니 이것이 두 번째 프레스센터였다. 78년부터 프레스 출입증을 발급하기 시작한 마스터스는 대회가 점차 인기를 모으자 미국 전역에서 찾아오는 기자들에게 바비큐와 음식을 무료로 넉넉하게 제공했다.
90년에는 같은 자리에 새 미디어센터가 들어섰는데, 마치 유엔 건물이나 대학의 원형 계단강의실을 연상케 했다. 34년 마스터스 창립과 동시에 천막으로 시작한 프레스센터는 지난 80년 동안 막사, 가건물 등 3단계를 거친 셈. 방송 중계 등 미디어의 기능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미디어센터 또한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지난해까지 27년 동안 유지되던 가건물 프레스센터 대신 드라이빙 레인지가 보이는 곳에 새로운 프레스빌딩을 세웠다. 각종 데이터와 리더보드 자료가 제공되는 취재 공간, 인터뷰룸, 라운지, 테라스, 디지털 헤드쿼터를 갖춰 기자는 숙박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프레스빌딩을 구경한 영국 골프선수 로리 매킬로이는 “여태까지 본 미디어센터 중 최고”라며 “박물관 같아서 일주일간 둘러보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마스터스가 새로운 미디어센터를 통해 올해부터 시도한 변화는 선수의 라이브 인터뷰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이곳 인터뷰룸을 찾아 기자들과 나눈 대화와 문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지난해까지는 약간 웅성거리는 느낌이 있어 간단히 소감을 묻고 답하는 형식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20분여에 걸쳐 선수의 골프 철학과 인생까지 논하는 자리가 됐다.
이제 전 세계 골프팬은 마스터스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만 하면 기존 골프채널이나 CBS 등 중계채널이 아닌 마스터스 주최 측이 준비한 새로운 골프방송과 콘텐츠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선수들이 그날 경기나 골프에서 느낀 솔직한 심정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마스터스가 프레스빌딩을 세운 건 특정 방송사를 넘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골프팬에게 마스터스만의 차별화된 모습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또한 마스터스는 이런 모습을 매년 축적해 종래에는 프레스센터를 새로운 박물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마스터스는 지금 골프 콘텐츠 전달 방식의 신기원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