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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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건희~”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5-05-11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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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건희~”

    2014년 5월 11일 삼성서울병원 로비에서 방문객들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년째 언론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이 입원한 후 삼성그룹은 몇 차례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이 ‘안정적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1년째 병상에 누워 있는 이 회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5월 6일 이 회장의 병세가 호전돼 휠체어에 앉았다는 기사 댓글에는 “사진 한 장 없이 어찌 믿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공수래공수거” “사람은 결국 누구나 죽는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트위터에서는 “이건희 회장님 꼭 일어나시리라 믿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병석에 계시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괜찮은건희 어떻게 지내는 거야” “살아 있으나 죽었으나 경영 참여 못 하니…” 같은 글이 올라왔다.

    이 회장 관련 뉴스 댓글에는 삶의 허망함을 논하는 누리꾼이 여럿 보였다.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재벌이 흔한 75세도 못 채우고 인지능력을 상실한 환자가 됐다는 건 보통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어진 삶에 돈 말고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해가며 의미 있게 살자” “잘 회복된다면 다행이겠지만 회복 기간 혹은 회복이 멈춘다면 돈이 많아서 오히려 불행해진 걸지도” “인명은 재천이라 돈하곤 상관없는 듯. 울 아버진 팔순을 바라보시지만 건강하시니 좋다” 같은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기사 아래 한 누리꾼은 “긴 혼수상태 동안 누구를 만나고 왔을까. 이병철 회장을 만나 ‘아버지 짧은 인생이지만 있는 힘껏 열심히 살았습니다’라고 했을 듯. 물론 비리도 있었지만 그가 쌓아올린 대한민국 삼성은 대단하기만 하다. 얼른 쾌차하세요!”라고 장문의 댓글을 적었다.

    대기업 삼성의 미래를 걱정하는 댓글도 보였다. 5월 4일 이건희 회장 와병 1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 연착륙에 대한 기사 댓글에는 “아버지의 사업 감각이 너무 뛰어났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거지” “어쨌든 세계적인 기업 주위 머리 좋은 참모들 잘 활용해서 잘 살려라” “딸이 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아버지도 아프신데 파이팅하소~ 말로 표현 못 할 스트레스와 부담감도 있겠지만 이재용 부회장 파이팅” 같은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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