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문 찍은 문 지지자다. 문준용은 자중하고 일에 전념하라. (중략) 일 잘하고 있는 아버지, 문준용이가 발목 잡을 거 같아 노파심에 말한다.”
최근 한 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자 거기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 댓글을 보고 ‘문팬’보다 ‘문빠’가 떠올랐다.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보이는 이 글쓴이는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인터뷰질 하지 말고 니 일이나 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를 하고 있는 준용 씨가 인터뷰할 권리 정도는 대한민국에서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만든 일명 ‘기레기 감시 시스템’에선 문 대통령의 정책이나 인물, 행동에 대해 비판 기사를 쓴 기자들 이름을 랭킹을 매겨 올려놓고 있다. 1위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부인의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 기자, 2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관련 기사를 쓴 주간동아 기자, 3위에는 불순이란 단어를 칼럼에 쓴 조선일보 기자가 올랐다.
이들 기사가 과연 기레기 소리를 들을 만큼 일방적이거나 팩트 확인 등 기본이 안 돼 있는지는 독자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주길 바란다.
문 대통령은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 해석은 제각각이었으나 왠지 비장함이 느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일본에 있던 나는 현지 방송에서 한 서울시민의 인터뷰를 들었다. “꼭 복수하고 말거야, 꼭….”
절규하는 듯한 그 여성의 울부짖음은 현재 ‘문팬’의 가슴에도 남아 있는 말일 수 있겠다. 회한, 분노, 복수심, 미안함, 그리고 남아 있는 이 사람만은 꼭 지켜야 하겠다는 각오 등이 복합적으로 담긴 ‘문팬’ 현상의 심리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을 성공시키기 위해 애정 어린 비판이든 조언이든 가리지 않고 그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단체, 인물, 기사 모두를 비난하며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 정답일까. 준용 씨는 이번 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한 번도 진로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늘 내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라고 했다.” 소중한 존재일수록 멀리서 응원하고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한 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자 거기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다.
미안한 말이지만 이 댓글을 보고 ‘문팬’보다 ‘문빠’가 떠올랐다.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보이는 이 글쓴이는 아들이 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인터뷰질 하지 말고 니 일이나 하라’고 충고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를 하고 있는 준용 씨가 인터뷰할 권리 정도는 대한민국에서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만든 일명 ‘기레기 감시 시스템’에선 문 대통령의 정책이나 인물, 행동에 대해 비판 기사를 쓴 기자들 이름을 랭킹을 매겨 올려놓고 있다. 1위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부인의 의혹을 단독 보도한 한겨레 기자, 2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관련 기사를 쓴 주간동아 기자, 3위에는 불순이란 단어를 칼럼에 쓴 조선일보 기자가 올랐다.
이들 기사가 과연 기레기 소리를 들을 만큼 일방적이거나 팩트 확인 등 기본이 안 돼 있는지는 독자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주길 바란다.
문 대통령은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 해석은 제각각이었으나 왠지 비장함이 느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일본에 있던 나는 현지 방송에서 한 서울시민의 인터뷰를 들었다. “꼭 복수하고 말거야, 꼭….”
절규하는 듯한 그 여성의 울부짖음은 현재 ‘문팬’의 가슴에도 남아 있는 말일 수 있겠다. 회한, 분노, 복수심, 미안함, 그리고 남아 있는 이 사람만은 꼭 지켜야 하겠다는 각오 등이 복합적으로 담긴 ‘문팬’ 현상의 심리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을 성공시키기 위해 애정 어린 비판이든 조언이든 가리지 않고 그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단체, 인물, 기사 모두를 비난하며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 정답일까. 준용 씨는 이번 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한 번도 진로에 관여하지 않으셨다. 늘 내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라고 했다.” 소중한 존재일수록 멀리서 응원하고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