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5대 개혁과제를 이행하지 못하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일명 ‘대한민국과의 계약’ 공약 이행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당시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27인은 지난해 3월 15일 지면 및 인터넷 광고를 통해 ‘2017년 5월 31일까지 대한민국을 위한 5대 개혁과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1년 치 세비를 국가 기부 형태로 반납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이 제시했던 5대 개혁과제는 △갑을문제 △일자리 규제 개혁 △청년 독립 △자유학기제 △임신에서 입학까지 엄마의 일과 자립 돕는 마더센터 설립 등이다.
하지만 “5대 개혁과제 관련 법안을 1년 안에 발의할 것”이라는 그들의 공약은 당이 두 동강 나면서 이행되지 못했다. 이들이 공약했던 지난해 기준 국회의원의 평균 월급은 941만 원으로 연봉은 약 1억1300만원에 달한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지킬 의지가 없는 약속을 남발하는 것도 일종의 허위사실 공표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계약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추궁해도 이들은 현재 새누리당이 아니니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은 “지금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으로 나뉘었지만 애국보수라는 이름을 등에 지신 고상한 분들이다. 당연히 세비 반납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