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효과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인 아동문학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1826~1890)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에서 유래한 말이다. 나무꾼이자 인형 제작자인 제페토는 나무 인형에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피노키오는 요정의 도움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되지만,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늘어났다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면 다시 줄어들었다.
실제 거짓말을 하면 코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들통나지 않을까’ 하는 긴장과 불안감에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나타나 혈압이 상승하고 입이 마르면서 얼굴이 붉어진다. 한 조사에 따르면 거짓말을 하면 카테콜아민(Catecholamine)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콧속 조직이 팽창하고 혈압이 상승해 코끝 신경조직이 가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을 하면 자꾸 코를 만지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 당시 성추문과 관련해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할 때 분당 평균 26번이나 코를 만졌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