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LG전자의 가사 로봇 ‘클로이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 각국 로봇을 소개했다. 무대에 엔비디아의 소형 컴퓨터 ‘젯슨(Jetson)’을 탑재한 두 발 로봇을 불러내기도 했다. 이 로봇은 황 CEO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기계음을 내며 호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소형 컴퓨터 ‘젯슨(Jetson)’이 탑재된 로봇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기업 유니트리로보틱스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2대가 1월 6일 CES 2026에서 킥복싱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GETTYIMAGES
도로 달린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현대자동차그룹은 1월 5일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다. 아틀라스가 걷고, 한 발로 서고, 상체를 크게 돌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제조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키 190㎝에 팔을 뻗으면 230㎝ 높이까지 닿을 수 있는 아틀라스는 360도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감지하고 50㎏ 하중을 견딘다.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CES 2026에서는 로봇과 함께 대표적인 피지컬 AI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도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황 CEO는 “단순히 카메라로 확인되는 사실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을 추론해 동작하는 것이 알파마요가 가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도로를 달리다가 공이 굴러가는 움직임을 확인했다면 사람이 공을 주우러 올 것까지 예상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자율주행차 ‘죽스(ZOOX)’를 실제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운행하기도 했다. 죽스는 운전자가 없을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과 페달, 계기반도 없어 앞뒤 구분 없이 달릴 수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는 자사 기술이 적용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지커(ZEEKR)의 ‘오하이(Ojai)’를 자율주행 시험용 차량으로 전시했다.

황 CEO가 1월 5일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과 중앙처리장치(CPU) ‘베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죽스(ZOOX)는 운전자는 물론 스티어링 휠과 페달, 계기반 등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뉴스1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죽스(ZOOX)’가 1월 4일 CES 202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뉴스1
성능 5배 향상된 엔비디아 ‘베라 루빈’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가 구동하려면 이들의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다. 황 CEO는 1월 5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공개했다.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를 하나로 구성한 ‘베라 루빈 NVL72’는 기존 AI 칩 ‘그레이스 블랙웰’ 대비 추론 성능은 5배, 학습 성능은 3.5배 좋다. 리사 수 AMD CEO도 같은 날 기조연설에서 신형 GPU ‘인스팅트 MI455X’를 공개했다. 이전 모델인 ‘MI355X’보다 특정 모델에서 연산 성능이 10배 좋아졌다.
미국 기업 데피가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봇 신발 ‘사이드킥(Sidekick)’. 사이드킥을 착용한 채로 걸으면 발뒤꿈치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힘이 느껴져 걷는 데 힘이 덜 든다. 데피 유튜브 캡처

덴마크 완구회사 레고가 1월 5일 CES 2026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레고 부품 ‘스마트 브릭’. 내부에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뉴시스
올해 처음 CES에 참가한 덴마크 완구회사 레고가 공개한 레고 부품 ‘스마트 브릭’도 인기를 끌었다. 내부에 4.1㎜ 크기 ASIC(에이식: 주문형 반도체)이 탑재된 스마트 브릭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조작 방식에 따라 빛과 소리로 반응한다. 레고 비행기에 끼우면 비행기 엔진 소리를 내고, 레고 자동차에 끼운 상태로 이를 뒤집으면 폭발음을 낸다.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안녕하세요. 임경진 기자입니다. 부지런히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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