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뉴스1]
11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신동국 회장 등 대주주 3인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재편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안했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이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통과 기준(66.7%)을 넘어서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개별 안건에 대한 찬성 비율을 공개되지 않았다.
3인 연합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형제가 한미그룹 경영에서 물러나야 하다는 입장이다. 한미그룹이 해외 사례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의 지주사다. 3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늘리고 이사 2명을 신규로 선임해 5 대 4인 이사 구도를 5 대 6으로 뒤집으려 했다.
3인 연합의 이사회 장악은 무산됐으나 향후 경영권 다툼은 심화될 전망이다. 이날 신동국 회장의 이사 선임 건은 과반의 찬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3인 연합 측과 형제 측 이사 수는 5 대 5로 같아졌다. 양측은 12월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3인 연합 측 인물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안건 등을 두고 다시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