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위해 이용한 보물 발굴사업은 전남 진도 주변 해역뿐만 아니라 전남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 등 최소한 네 곳에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동아’가 단독입수한 삼애인더스 내부 문서와 금융감독원 자료 등에 따르면 이용호씨는 전남 진도, 여수시 거문도, 전북 군산 및 부안 주변 해역 등에서 총 20조원 규모의 발굴사업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이는 7억원대에 이르는 진도 주변 해역 매장물 추정량의 3천배에 가까운 규모다.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에서는 이러한 삼애측의 신고 내용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용호씨는 진도 이외 다른 지역의 보물 발굴사업을 위해 이 지역에 사업권을 가졌던 민간 발굴업자 신모씨 등과 65대 35의 수익금 분배 약정까지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모씨 등이 이용호씨에게서 보장받은 65%의 지분 소유자는 ‘신모씨와 그의 관계인’으로만 되어 있어 ‘관계인’의 범위에 누가 포함되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신씨는 60년대부터 전국을 누비며 보물 발굴사업을 벌여온 발굴업자로, 지난해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이용호씨와 공동사업을 벌이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이러한 내용을 기초로 우선주를 발행한 삼애인더스측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도 이를 기재했으나 금감원 등 감독당국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삼애인더스의 주가조작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애인더스의 보물 탐사건은 이미 증권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삼애측이 답변한 내용으로 감독당국에서 더 이상 조치할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도 앞바다 발굴작업이 지난해 말 종료된 데 반해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과 군산시 주변 해역 등은 각각 올해 6∼9월까지 기한으로 발굴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감독당국의 감독 소홀도 투자자들의 피해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애인더스측은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의 경우 발굴업자 신모씨와 공동으로 발굴 승인신청을 냈고 신씨 명의로만 발굴 허가를 받은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형택씨의 동화은행 후배인 허옥석씨 소개로 삼애인더스에 입사해 보물선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임모 본부장 역시 “신씨의 발굴사업권을 이용호씨가 모두 인수했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진도 앞바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이용호씨가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발굴업자 신모씨는 언론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신씨의 한 측근은 “신씨가 이형택씨와 알고 지내는 것은 사실이나 이용호씨처럼 막역한 관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애인더스측은 이용호씨가 지난해 긴급체포됐다가 풀려난 후인 지난해 6월까지도 정부측에 보물선 발굴 신청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호씨는 전북 군산시 등에서 보물 발굴사업을 벌이던 민간업자 조모씨와 접촉해 전남 영광 안마도 주변 해역에서 보물 발굴사업을 벌이기 위해 지난해 6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 승인을 냈으나 거절당한 것. 당시 삼애인더스측의 공동발굴 제의로 보물발굴 신청서를 냈던 조모씨는 “매장물 발굴 승인이 나면 이용호씨와 분배 약정을 맺기로 했으나 발굴 승인이 나지 않아 뜻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위해 동원한 보물탐사 지역은 앞으로도 더 많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또 여기에 이형택씨나 또 다른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용호씨는 진도 이외 다른 지역의 보물 발굴사업을 위해 이 지역에 사업권을 가졌던 민간 발굴업자 신모씨 등과 65대 35의 수익금 분배 약정까지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모씨 등이 이용호씨에게서 보장받은 65%의 지분 소유자는 ‘신모씨와 그의 관계인’으로만 되어 있어 ‘관계인’의 범위에 누가 포함되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신씨는 60년대부터 전국을 누비며 보물 발굴사업을 벌여온 발굴업자로, 지난해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이용호씨와 공동사업을 벌이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이러한 내용을 기초로 우선주를 발행한 삼애인더스측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도 이를 기재했으나 금감원 등 감독당국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삼애인더스의 주가조작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애인더스의 보물 탐사건은 이미 증권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삼애측이 답변한 내용으로 감독당국에서 더 이상 조치할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도 앞바다 발굴작업이 지난해 말 종료된 데 반해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과 군산시 주변 해역 등은 각각 올해 6∼9월까지 기한으로 발굴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감독당국의 감독 소홀도 투자자들의 피해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애인더스측은 여수시 거문도 주변 해역의 경우 발굴업자 신모씨와 공동으로 발굴 승인신청을 냈고 신씨 명의로만 발굴 허가를 받은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형택씨의 동화은행 후배인 허옥석씨 소개로 삼애인더스에 입사해 보물선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임모 본부장 역시 “신씨의 발굴사업권을 이용호씨가 모두 인수했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진도 앞바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이용호씨가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발굴업자 신모씨는 언론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신씨의 한 측근은 “신씨가 이형택씨와 알고 지내는 것은 사실이나 이용호씨처럼 막역한 관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애인더스측은 이용호씨가 지난해 긴급체포됐다가 풀려난 후인 지난해 6월까지도 정부측에 보물선 발굴 신청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호씨는 전북 군산시 등에서 보물 발굴사업을 벌이던 민간업자 조모씨와 접촉해 전남 영광 안마도 주변 해역에서 보물 발굴사업을 벌이기 위해 지난해 6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매장물 발굴 승인을 냈으나 거절당한 것. 당시 삼애인더스측의 공동발굴 제의로 보물발굴 신청서를 냈던 조모씨는 “매장물 발굴 승인이 나면 이용호씨와 분배 약정을 맺기로 했으나 발굴 승인이 나지 않아 뜻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을 위해 동원한 보물탐사 지역은 앞으로도 더 많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또 여기에 이형택씨나 또 다른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