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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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국 증시 상고하저(上高下低), S&P500 7400 전망”

문남중 수석연구위원 “이제 AI 혁명 1단계… 올해 핵심 테마는 휴머노이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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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6-01-1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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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조영철 기자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조영철 기자

    “올해 미국 증시는 ‘상고하저’ 두 가지 얼굴이 나타날 수 있다. 경기는 확장 구간에 놓여 있고 기업 실적도 2024년, 2025년에 이어 또다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되지만 신행정부의 집권 2년 차 징크스,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고조, 물가상승 압력 등 3가지 저해 요인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이 넘쳐나는 만큼 올해도 투자 중심에는 단연코 미국이 있어야 한다.”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미국 증시에 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올해 S&P500 밴드 상단 7400, 하단 6200을 제시하면서 이런 변동성에 대응하는 투자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문 수석연구위원을 1월 6일 만나 올해 미국 경제 및 증시 전망, 다른 자산군의 움직임을 물었다.

    올해 상승→상승 제한→하락→상승 전환 경로

    2026년 미국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 증시는 2023년 10월부터 펀더멘털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기업 투자금이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주식·채권 시장 투자와 관련된 자금 역시 미국으로 계속 유입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도 미국 기업들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감세 및 친시장적 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올해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여지가 있다.”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좋지 않았다.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지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약해질 수 있다. 미국 신행정부 집권 2년 차(중간선거가 있는 해) 징크스,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물가상승 압력 때문이다. 그중 미국 신행정부 집권 2년 차 징크스는 단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는데, 2006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는 해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2% 정도였다. 그런데 이것을 전년도 종가 기준으로 보면 한 해 동안 평균 하락 폭이 9.6%로 나온다.”

    2026년 미국 증시 흐름을 S&P500 지수로 설명한다면.

    “2026년 증시 경로는 1분기 상승, 2분기 상승 제한, 3분기 하락, 4분기 상승 전환이 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따라 상반기에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봐서 S&P500 밴드 상단 7400을 제시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협화음이 선반영될 수 있는 3분기에는 S&P500 밴드 하단 6200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6200까지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앞서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평균 9.6% 하락했기 때문에 올해 그 정도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또 4분기에는 다시 1분기에 부합하는 7400까지 반등하거나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1분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만, 2분기에는 변수들이 있어서 추가 상승, 상승 제한, 하락 시작점 등으로 여지를 남겨뒀다.”

    1분기 위험자산 비중 축소, 3분기 확대 

    그렇다면 투자자는 올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일단 올해 상반기, 적어도 1분기까지는 미국 증시와 관련된 투자 자산을 계속 보유해도 된다. 내가 제시한 7400은 약간 보수적인 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경우 올해 말 S&P500이 8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반 투자자가 관심을 많이 갖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7600, JP모건은 7500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래서 투자자에게는 항상 2가지를 얘기한다. 미국 경기는 2027년 6월까지 확장 구간에 놓일 가능성이 상당히 큰 만큼 단기간 시황에 흔들리지 말고, 경기 확장이 끝나는 시점까지 투자하라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견딜 수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그렇다면 1분기에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다가 3분기에 다시 사는 전략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AI 버블론이 수시로 불거진다. M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가.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2022년 11월 챗GPT 등장과 함께 시작된 AI 혁명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현재는 AI 혁명이 전반적인 산업 지평을 넓히는 구간이다. 그럼에도 AI 버블 얘기가 나오는 배경에는 미국 증시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거기서 따라오는 두려움이 있다. 계속 얘기하지만 우리가 경험했던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은 각각 18년, 15년 동안 유효했다. 그렇다면 AI 혁명은 이제 3년이다. 또 AI 생태계로만 놓고 봐도 클라우드 모델 반도체가 중심이 되는 1단계, 애플리케이션이 중심이 되는 2단계, 플랫폼이 중심이 되는 3단계까지 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1단계에 머물러 있다.”

    엔비디아, 오픈AI, 오라클 등의 순환투자가 버블 우려를 낳고 있다.

    “결국 수익화 문제인데, 사실 닷컴버블 때는 기업 이익이 좋지 않은 기업들 주가가 많이 올랐던 상황이라 버블이 맞았다. 하지만 지금 AI는 클라우드와 반도체 쪽에서 이미 큰 수익을 내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에 해당하는 미국 대표 기업들만 놓고 봐도 실적이 예상치보다 훨씬 잘 나오는 흐름이라 순환투자 등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올해 역시 S&P500의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을 섹터별로 봤을 때 IT(정보기술)가 견인할 것이다.”

    최근 서학개미가 M7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면 하락할 때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최근 들어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를 때 일부 정리하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들도 있는데 이것이 잘못된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투자에 나설 때는 트렌드의 맥을 잡는 것이 좋다. 현재 미국 경기가 확장 국면이고 AI 관련 기업 실적도 잘 나오고 있으니 멀리 보고 투자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중심엔 테슬라

    AI 외에 올해 주목해야 할 섹터가 있다면.

    “올해 섹터는 전적으로 실적을 기반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IT, 소재, 산업재를 보면 될 것 같다. 그 밖에 주목해야 할 테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가 700%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테슬라가 그 중심에 있다. 테슬라는 8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버전 양산에 들어가 판매할 예정이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연간 10억 대 생산, 대당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테슬라 매출이 30조 달러(약 4경3470조 원) 정도 늘어난다는 것인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과거 전기차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는 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화되면서 시장에 침투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지 않았나.”

    올해 스페이스X 상장 소식이 전해지며 우주항공주에 대한 관심도 크다.

    “AI 혁명이 진화함에 따라 사람들 관심이 클라우드 모델 반도체에서 피지컬 AI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우주항공은 그다음이 될 것이다. 따라서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민간 우주항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역할을 할 텐데, 이것이 관련 기업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금값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에는 수요가 금값 상승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베네수엘라 사태 같은 불확실성 이벤트가 금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다. 또 현재 금값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사이클 같은 부분들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따라서 올해 금값은 트라이온스당 5000달러(약 720만 원)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비트코인은 ‘에브리싱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

    “2026년 키워드로 변동성, 불확실성을 놓고 본다면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은 지난해까지 위험자산과 연동해 움직였지만, 올해부터는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까’라는 시장 관심이 커지면서 그 역할이 달라지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략 사업으로 가상자산(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양자컴퓨터를 밀고 있는 것도 상승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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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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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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