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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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 출시한 미니 컨트리맨

[조진혁의 Car Talk] 뉴 레인지로버 벨라, 지프 더 뉴 랭글러 4xe 부분 변경 모델 공개

  • 조진혁 자유기고가

    입력2024-07-0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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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애호가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새로운 모델만이 아니다. 세대 변경 혹은 부분 변경 모델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냉정히 보면 모든 모델에서 세대 변경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팔릴 만하니까 유행에 맞게 고쳐서 다시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부분 변경 모델은 조금 다르다. 팔릴지 안 팔릴지 확신이 없거나, 안 팔리더라도 모델을 지속해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분 변경을 시도한다. 생김새는 그대로인데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하면서 등장하는 꼴이다. 자세히 보면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한 부분이 보완되고 효율성이 개선돼 확실히 한결 낫다. 잠잠하던 자동차 시장에 6월 중순 익숙한 차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니 컨트리맨은 7년 만에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됐고, 부분 변경된 뉴 레인지로버 벨라와 지프 더 뉴 랭글러 4xe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먼저 살펴볼 것은 미니 컨트리맨이다.

    직선으로 날카로운 인상 주는 미니

    3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 [미니코리아 제공]

    3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 [미니코리아 제공]

    3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은 둥근 모습이 사라지고 모서리마다 날이 서 있다. 컨트리맨 특유의 비율과 실루엣은 유지하고 있으니 아주 날카로운 인상이 2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새로운 미니 패밀리의 디자인 언어는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이다. 간결함은 전기차에 적합한 수사다. 산소가 필요한 내연기관 차량은 숨구멍이 반드시 필요해 차량 전면과 측면에 공기흡입구가 자리한다. 공기를 흡입하면서 공기 저항도 낮춰야 하기에 모양이 간결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미니가 꺼내 든 해결책은 ‘직선’이다. 2세대 디자인에서는 헤드램프와 안개등, 사이드 미러, 각 필러 등을 모두 둥글게 마감한 반면, 3세대는 각지게 마감했다. 원보다 사각 요소가 많다. 볼륨감이 느껴지던 보닛도 반듯하게 펴져 듬직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처럼 보인다. 이 변화를 미니의 귀여운 면모를 좋아하는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판매량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중요한 변화는 사이즈가 이전보다 커졌다는 점이다. 이전 세대보다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그리고 휠베이스가 20㎜ 늘어났다. 내부 공간은 극단적으로 간결하다. 운전대 뒤가 휑하고, 계기판은 중앙 원형 OLED 디스플레이에 흡수됐다. 계기판이 있던 자리는 비었지만, HUD가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니 불편함은 없을 듯하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직경 240㎜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베젤리스 스마트폰처럼 선명하고 깔끔하다. 주행 정보와 차량 기능은 모두 OLED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이외에도 티맵 기반의 한국형 미니 내비게이션,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대시보드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재질이다.

    럭셔리 미니멀리즘 추구하는 레인지로버 벨라

    뉴 레인지로버 벨라 익스테리어. [JLR코리아 제공]

    뉴 레인지로버 벨라 익스테리어. [JLR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벨라는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국내 출시 모델은 지난해 공개된 부분 변경 모델이다. 특유의 세련미, 우아함, 웅장함은 그대로다. 달라진 점은 프런트 그릴 패턴이다. 레인지로버에 적용된 패턴과 유사하다. 헤드라이트도 새롭다. 픽셀 LED 헤드라이트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했는데, 좌우 각 헤드라이트에는 4개의 픽셀 모듈과 67개의 정밀 제어 LED가 들어 있어 효과적인 전방 라이팅 효과를 구현한다.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보다 3배 많은 LED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빔은 최대 빛을 낼 수 있도록 첨단 드라이빙 빔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돼 야간 주행 시 넓은 가시성을 확보한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실내에 있다. 간결하고 편안하며 우아하다. 그야말로 럭셔리 미니멀리즘이다. 새로운 계기판과 센터 콘솔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제작됐고, 최신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11.4인치 싱글 플로팅 커브드 글래스 인터페이스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사용법도 효율적이다. 전체 기능의 약 80%를 단 두 번의 터치로 조작할 수 있어 직관적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결합돼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줄여준다. 시트는 정교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팅과 쿨링은 물론 마사지 기능, 최대 20개 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뒷좌석도 히팅과 등받이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17개 스피커와 750W 앰프의 메리디안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갖췄으며, 외부 소음 유입을 방지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등을 통해 음악 청취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프의 더 뉴 랭글러 4xe는 2020년 공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오프로드 탐험과 일상 주행에 모두 효과적인 차량이다. 4륜구동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지프 로고는 물론 테일게이트에 ‘4xe’ 배지가 붙어 있다. 4xe 전용 컬러 계기판도 적용돼 배터리 잔량 및 전기 주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달라진 점은 역대 랭글러 중 가장 큰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는 것으로, 티맵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 랭글러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히던 스크린을 마침내 바꾼 것이다. 앞좌석이 전동 시트로 바뀐 것도 변화다. 요즘 차에선 흔하지만 랭글러에는 없던 것이 이제야 들어갔다. 그 외 주행 안정 시스템이나 경사로 밀림 방지, 스톱 앤드 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보조 기능은 대부분 이미 갖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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