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신한투자증권 제공]
이번 공시에 따르면 8월 5일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부터 10일까지 대리급 유동성공급자(LP)가 기존 목적이 아닌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하면서 손실이 발생했고, 담당자가 이를 감추기 위해 해당분은 스왑 거래(특정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로 허위 등록해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손실 금액을 추후 회계에 반영하고, 내부감사와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10월 14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비상대책반 가동을 통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이 명확해지면 단계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파로 신한투자증권은 10월 16일 수요예측을 거쳐 총 2500억 원 규모의 2년물 및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잠정 연기했다.
금융당국은 신한투자증권 현장 검사에 돌입해 위법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 및 조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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