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39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 영국 그룹 주다스 프리스트.
헤비메탈의 뿌리는 일반적으로 1960년대 말 레드 제플린이나 딥 퍼플의 하드록 사운드로 거슬러 올라가 70년대 초반 오지 오스본이 몸담았던 블랙 사바스에 의해 전형이 확립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성기는 단연 80년대라 할 텐데 주다스 프리스트는 아이언 메이든과 함께 영국 헤비메탈의 대표주자로 활동하며 이후 데프 레퍼드와 본 조비, 스키드 로, 건스 앤 로지즈 등으로 이어지는 팝메탈의 등장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969년 고교 동창생이었던 케이케이 다우닝과 이언 힐의 주도로 결성된 뒤 1974년 데뷔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주다스 프리스트에 ‘메탈 가드’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날카롭고 차가운 롭 핼퍼드의 목소리는 메탈 보컬의 모범이며, 케이케이 다우닝과 글렌 팁턴이 이끄는 강력한 트윈기타 시스템은 파워메탈의 전범이다. 메탈의 시각적 상징처럼 자리잡은 꼭 끼는 가죽바지와 금속성 장식, 여기에다 폭발적인 헤드뱅잉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레이드마크. 이들이 1978년에서 1982년 발표한 3장의 앨범 ‘Hell Bent For Leather’‘British Steel’‘Screaming For Vengeance’는 헤비메탈의 교과서로 불리는 명반들이다. 헤비메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시대를 불문하고 한국 팬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발라드 ‘Before the dawn’도 빼놓을 수 없겠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6월, 2년 만의 신보 ‘Nostradamus’를 발표하며 의욕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롭 핼퍼드를 비롯해 케이케이 다우닝, 글렌 팁턴, 이언 힐 등 이들의 전성기를 이끈 오리지널 멤버가 모두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사라 바렐리스의 메이저 데뷔앨범 ‘Little Voice’가 5곡의 뉴욕 라이브 실황을 추가한 2CD로 다시 선보인다. 2007년 처음 발매돼 빌보드 앨범차트 7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지만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매력적인 라이브가 추가된 앨범은 분명히 플러스알파의 요소를 지녔다.
“그는 우주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노래한다”고 한 마룬5의 보컬리스트 애덤 리바인의 극찬은 그리 큰 과장이 아니다. 재즈와 소울을 향한 한 걸음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노라 존스와 비교하곤 하지만, 사라 바렐리스 음악의 근간은 포크에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피오나 애플이나 셰릴 크로의 계보에 넣을 수도 있고, 스스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파이스트나 케이티 턴스털과도 닮은 점이 있다.
2007년 차트에 등장해 반년 이상 머물며 빌보드 싱글차트 4위까지 올랐고, 300만 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빅 히트곡 ‘Love song’을 비롯해 ‘Bottle it up’ ‘Gravity’ 등에 바쳐진 평단과 대중의 찬사는 여전히 유효하다. 거기다 피아노 하나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며 온라인을 매료시킨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까지 추가됐으니 금상첨화다. 그의 ‘작은 목소리’는 벌써 세상을 향한 큰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