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일기의 인기 비결요? 드라마가 없다는 거 아닐까요? 극적인 사건이나 선악의 구분, 처절한 대립 없이 삶의 진실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만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니까요.”
그에게 방송 1000회를 맞는 소감을 물었다. “감개무량하지요. 그동안 세상도 많이 변했고, 농촌의 현실도 달라졌는데 드라마는 계속 사랑 받고 있으니…. 힘든 때도 많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큽니다.”
웬만한 농촌 문제는 다루지 않은 게 없다 보니 소재의 빈곤이 가장 큰 문제고, 갈수록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 사라져가고 있어 촬영에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 누구도 드라마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쓸쓸함이 엿보인다.
“연기자들의 건강이 허락하고, 원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한 계속되어야겠지요. 방송사와 시청자가 합심해 ‘전원일기’를 진정한 국민드라마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