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특급 골잡이’ 세메뇨 영입으로 공격 퍼즐 완성 노린다

[위클리 해축]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 개막… 인테르는 ‘기분파’ 칸셀루에 관심

  • 박찬하 스포티비·KBS 축구 해설위원

    입력2026-01-11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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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 포워드 앤트완 세메뇨. 뉴시스

    윙 포워드 앤트완 세메뇨. 뉴시스

    2025∼2026시즌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 보통 겨울 이적시장에선 즉시 전력감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시즌 도중에 하는 이적이라 선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다. 대다수 팀은 당장 전력을 잃는 것을 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이적시장은 거부하기 힘든 거금을 주고서라도 선수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 줄을 선 분위기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들 면면을 살펴봤다. 

    선수 몸값 ‘부르는 게 값’

    앤트완 세메뇨(윙 포워드) 

    AFC 본머스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승격 이후 4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이 성과를 거두자 본머스 주축 선수들을 향한 축구계의 눈이 달라졌다. 지난해 본머스에서 센터백으로 뛰던 딘 하위선과 일리야 자바르니가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왼쪽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는 리버풀로 향했다.  

    이제 이적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1월 7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행 소식이 전해진 윙 포워드 앤트완 세메뇨에게 쏠린다. 앞서 세메뇨는 본머스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2025∼2026시즌 겨울 이적시장부터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이란 일정 금액 이상을 내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을 거부하지 못하는 조항이다. 물론 무조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리그마다 성격을 달리하기도 한다. 세메뇨는 2023∼2024시즌 8골, 2024∼2025시즌 11골을 기록하고 이번 시즌 전반기에만 9골을 터뜨리는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시티는 세메뇨를 오른쪽 날개로 배치해 마지막 공격 퍼즐을 완성하려 한다. 맨시티가 드리블, 패스, 양발에서 나오는 시원한 슈팅까지 겸비한 세메뇨를 품는다면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이 훨씬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 GETTYIMAGES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 GETTYIMAGES

    주앙 칸셀루(측면 수비수) 



    풀백 주앙 칸셀루는 2024년 8월 갑작스레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났다. 이적료 약 2500만 유로(약 423억6000만 원), 연봉 약 1500만 유로(약 254억1600만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하지만 칸셀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2027년 여름 계약 기간만 끝나면 유럽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유럽행 가능성을 피력했다.  

    최근 들어 칸셀루의 유럽 복귀 시계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칸셀루는 한 팀에 오래 머무는 스타일이 아니다. 프로선수로 데뷔한 포르투갈 SL 벤피카를 시작으로 스페인 발렌시아, 이탈리아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테르)와 유벤투스, 잉글랜드 맨시티 등을 거쳤다. 맨시티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자 독일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칸셀루는 자기 기분에 따라 이적을 쉽게 결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유럽행 타진도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알 힐랄에 부임한 시모네 인차기 감독과 불화설이 나온 데다, 부상 탓에 전반기 외국인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자 팀을 곧장 떠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간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었지만 알 힐랄도 연봉 일부를 보조하면서까지 칸셀루를 내보내려 한다. 2017∼2018시즌 잠시 몸담았던 인테르가 영입을 희망하는 가운데 선수는 바르셀로나로 가고 싶은 눈치다.

    라스파도리 영입 놓고 ‘로마 더비’ 경쟁

    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 GETTYIMAGES

    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 GETTYIMAGES

    자코모 라스파도리(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는 체격은 작지만 기술 좋은 공격수다. 신체조건만 보면 로베르토 바조,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같은 유형의 선수다.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축구에서는 라스파도리처럼 체구가 비교적 작은 선수도 공격수로 살아남곤 했다. 라스파도리는 2022∼2023시즌 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에서 우승하는 데 슈퍼 서브로서 기여했다. 그 후 나폴리에서 주역으로 거듭나지 못하자 스페인으로 날아갔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이렇다 할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결국 반 시즌 만에 이탈리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라스파도리는 영리한 선수지만 전술적으로 정확한 임무를 부여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했기에 몇몇 팀이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 로마 더비가 펼쳐지는 형국이다. 먼저 AS 로마가 손을 내밀었고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라이벌 SS 라치오도 달려들었다. 연이은 제안에 라스파도리는 고민에 빠졌다. 현 소속팀 또한 영입할 때 쓴 이적료만 보상받을 수 있다면 이적을 반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뉴시스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뉴시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골키퍼) 

    FC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한시가 급하다. 경기를 뛸 팀을 빨리 찾아 활약해야만 독일 유니폼을 입고 북중미월드컵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슈테겐은 독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2번, 유로에 2번 참가했지만 마누엘 노이어가 버티고 있어 활약하지 못했다. 노이어의 대표팀 은퇴 선언으로 드디어 주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슈테겐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대표팀 골문은 베테랑 올리버 바우만이 차지했다.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는 슈테겐이 뛸 자리가 없다. 부상과 별개로 시즌 전 한지 플리크 감독이 그를 2번째도 아닌 3번째 골키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팀을 옮겨 경기에 나가야만 대표팀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다만 슈테겐은 모든 제안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팀’을 원한다. 현재 스페인 지로나 FC가 슈테겐에게 구애하는 가운데 노이어의 부상으로 골키퍼 보강이 필요해진 바이에른 뮌헨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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