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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상금과 권위’ 인터넷 세계 기전 팡파르

2018 편강·신동아 월드바둑 챔피언십

  •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입력2018-03-20 1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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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신예들의 등용문인 ‘편강·新東亞(신동아) 월드바둑 챔피언십’이 3월 1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단일 한의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편강한의원과 국내 잡지 중 가장 오랜 87년 역사를 자랑하는 ‘신동아’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4월 3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 뒤 ‘컷오프 예선’과 한국, 중국, 일본 통합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12명을 가린다(제한시간 각자 20분, 30초 초읽기 3회). 이들과 함께 전년도 우승자 등 본선 시드를 배정받은 각국 최강자 17명(한국 9명, 중국 6명, 일본 2명), 와일드카드 출전자 3명이 본선 32강전에서 격돌한다. 한중일 통합예선은 5월 1~31일, 본선과 결승전은 6월 1~30일 치른다. 대회는 세계사이버기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버오로(wbc.cyberoro.com)’에서 진행되며, 회원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커제, 퉁멍청…신예 ‘대박 등용문’

    지난해 편강·신동아 월드바둑 챔피언십에는 1000여 명의 프로·아마추어 기사가 참가했다. 결승전에는 ‘셰이(shay)’와 ‘스페셜원’이 올랐다. 결승 3번기에서 1, 2국을 서로 주고받은 뒤 최종국을 맞았다. 중반까지 스페셜원이 우세했으나 셰이가 날카로운 수 읽기로 좌상 흑을 잡아 222수 만에 불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본명 대신 아이디(ID)를 내걸고 격돌하는 인터넷 바둑대회인 만큼 결승 반상(盤上)에 오른 고수들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도 컸다. 셰이는 우승한 후 홍성지 9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 9단은 2001년 프로바둑에 입단한 뒤 2012년 제9회 동양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 2008년 제4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에서 우승한 ‘속기 바둑의 예술가’. 홍 9단의 우승으로 2014년 3회 대회부터 커제(柯), 판팅위(范廷鈺), 퉁멍청(童夢成) 등 중국 기사가 가져간 우승 트로피를 3년 만에 되찾아왔다. 홍 9단에게 아쉽게 패한 스페셜원은 편강·신동아 월드바둑 챔피언십 2012년 2회 대회 우승자인 안성준 7단(2017년 9월 8단 승단)이었다.
     
    신인들의 ‘대박 등용문’답게 이 대회는 ‘무관의 고수’가 우승하기도 하고, 우승자는 이후 각종 세계대회를 휩쓸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오랜만에 우승 맛을 본 홍 9단은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상승세를 탔고, 안 8단은 2012년 대회 우승 직후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우승(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진출(2013) 등 승승장구했다. 

    서효석 편강한의원장은 “편강·신동아 월드바둑 챔피언십은 매년 바둑팬의 큰 관심 속에서 최고 명승부를 연출하는 인터넷 바둑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사회의 공기(公器)’인 신동아와 ‘한의학의 공기’인 편강한의원이 국민 건강과 인성교육에 좋은 바둑을 널리 알리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폐(肺) 건강 전도사’인 서 원장은 아마추어 바둑 6단으로,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바둑대표팀 주치의로 참가할 정도로 ‘바둑 사랑’이 뜨겁다. 바둑계에선 팔짱을 낀 채 반상을 노려보는 그의 기운에 빗대어 ‘공포의 서팔짱’이라 부르는 이가 많다. 한편 편강·신동아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1억200만 원(우승 상금 3000만 원). 인터넷 바둑대회로는 최고액을 자랑한다. 한국 사이버오로, 중국 시나바둑(新浪棋), 일본 유현의공간(幽玄の間)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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