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만들어낸 명품 악기](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14/50/22/58/1450225891779.jpg)
그럼 추운 날씨 속에서 자란 나무가 왜 아름다운 소리를 낼까요. 나무의 밀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재료로 썼던 1666년에서 1737년 사이에 자란 가문비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그전 500년을 통틀어 가장 느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추위 속에서 느리게 자란 나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아 탄력성이 커지는데요. 이것이 바로 음정 변화가 거의 없이 섬세한 소리를 내는 명기(名器)의 비밀인 거죠.
소빙하기였던 17〜18세기에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외에도 과르네리, 아마티, 과다니니 등 유명 바이올린이 많이 제작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최근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팀은 2030년쯤 다시 소빙하기가 찾아올 거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한 번 명품 악기 제작의 시대가 올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