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그리운 나의 아버지
1978년 48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11월12일 대전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 1948년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방경비대에 자원입대, 6·25전쟁을 겪으며 55년 제대할 때까지 8년 동안 복무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제대 뒤에도 하…
200412162004년 12월 10일“다 함께 흔들어봐요”
1973년 8월 무더운 여름. 그늘 속에서 쉬어도 슬며시 땀이 흐를 정도의 날씨에 남편(박화식·맨 오른쪽)과 그의 친구들이 마을 뒷산에서 신나게 춤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흔한 녹음기 하나 없는데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손바닥으로…
200112062004년 12월 02일“카메라가 무서워”
1959년 설날, 경기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에 있던 우리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집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미군 44야전병원이 있었는데 미군들이 설날이나 크리스마스 때면 동네에 놀러오곤 했습니다. 그때 왔던 미군이 우리…
200412022004년 11월 26일우리 아빠 최무룡씨 닮았지요?
이 사진은 강원도에서 군복무하시던 아버지가 잠깐 휴가 나와 어머니와 상봉한 뒤 한탄강 다리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근처에 있던 사진사가 찍어주었다고 하니 당시에는 이 다리 주변이 제법 사람들이 모이는 관광 명소였나 봅니다. 어…
200111292004년 11월 24일한자리 세 동서 맵시 자랑
지금으로부터 44년 전인 1957년 8월, 한참 어렵게 살던 그때 광동댁 큰어머니, 노동댁 우리 어머니, 신촌댁 작은어머니(왼쪽부터)가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다. 치마 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세 동서가 이 한 장의 사진을 찍기 …
200111222004년 11월 23일서울 나들이 흥겹네
1982년 봄 서울 사는 아들집에 다니러 가신 친정아버지(모자 안 쓰신 분)가 친구분과 함께 남산타워에 올라 서울구경을 하고 내려오다 팔각정에서 찍으신 사진입니다. 두루마기에 중절모자를 쓰고 한껏 멋을 낸 시골노인 두 분은 누가 보…
200111152004년 11월 22일그때 그 시절의 속기 선생님들
1960년 1월7일에서 16일까지 경기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상업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속기 지도교사 강습회의 수료식 때 모습이다. 앞줄 가운데가 바로 본인이다.20대 나이에 5년여 각고의 노력 끝에 ‘남천 속기’ 문자를 창안한 게…
200411252004년 11월 19일올망졸망 육남매
40년 전 어머니가 중학생 때 찍은 육남매의 사진입니다. 외삼촌 네 분에 이모가 한 분. 지금은 모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사진에서의 모습처럼 오순도순 정답게 각자의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답니다. 제일 뒤쪽의 고등학생 모자 쓰신 분이 …
200111082004년 11월 18일추억 속으로 소풍을 떠나요
옛날 흑백사진은 왜 삼각구도가 많을까? 중학교 때 봄 소풍 가서 예쁘게 사진 찍으려고 폼잡았지만 밑에 엎드린 친구들은 꽤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태연하게 표정 관리하려고 했지만 친구들의 몸무게와 따가운 봄 햇살 때문에 기대만큼 환…
200202142004년 11월 16일즐거운 가족 나들이
사진에 둘째 동생까지만 있고 막내동생이 아직 태어나기 전인 걸 보니 30년은 된 것 같다. 사진의 배경은 희미한 옛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부산 용두산 공원이다. 지금은 부산의 상징이 된 용두산 타워도, 주위의 건물도 별로 없던 시절의…
200411182004년 11월 12일아, 그리운 중3 소풍이여!
24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가을걷이가 끝나가는 늦가을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던 날, 동구릉으로 소풍 가 담임선생님을 사이에 두고 같은 반 친구와 찍은 사진이다. 오른손으로 다정하게 나(왼쪽)를 꼭 안아주셨던 선생님! 선생님은 우리…
200202072004년 11월 12일“우리는 해변의 사나이”
중학교 1학년이던 1978년 대천해수욕장. 학교 주최로 열린 여름수련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난생 처음 바다에 간 서울 촌놈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니 온몸이 새카맣게 탔다. 학교 깃발 옆에 서 계신 분이 담임이…
200201312004년 11월 10일한때는 잘 나갔던 미남 3총사
40년도 훨씬 전인 1958년 덕수상고 3학년 때. 매일 뭉쳐 다니던 우리 삼총사는 그해 겨울 크리스마스를 여고생들과 짜릿하게 보내고 싶어 특급작전(?)을 세웠다. 수업을 마치고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던 학생주임과 청소년 선도위원의 …
200201242004년 11월 09일맨발의 남매
1977년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앞줄 왼쪽)의 가을운동회 사진이다.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던 언니까지 내려와 운동회에 참석했다. 그 당시 우리 학교 운동회는 매년 추석 다음날 열려 객지로 나갔던 사람까지 모두…
200201172004년 11월 08일귀염둥이 남동생
사진의 주인공은 제 막내동생이자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입니다. 어렸을 때는 늘 옆에 있었기에 동생과 함께 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지요. 그때는 남동생이 커가는 증…
200411112004년 11월 05일“여고시절로 돌아가고파”
30년 전 경북 영주에서 찍은 여고시절 사진입니다. 그 시절 사진 속 일곱 명의 친구는 얼마나 친했는지 모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교복이며 단발머…
200201102004년 11월 04일오빠들아, 이제 마음 풀어라~
초등학교 4학년 겨울 큰오빠가 입대했고, 2년 후 여름에는 작은오빠가 입대했습니다. 두 오빠가 군에 있던 5년여 동안 저는 매주 한두 통씩 군사우편을 받고 연필 꾹꾹 누르며 굵은 글씨로 답장을 썼습니다. 분대장이었던 큰오빠(왼쪽)가…
200201032004년 11월 03일4남매 남산에 오르다
약 43년 전, 우리 4남매가 서울 남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머니 등에 업혀 있는 아이가 바로 저입니다.훗날 어머니께 왜 4남매를 데리고 그 높은 곳에 오르셨느냐고 물었더니, ‘생활의 힘겨움을 높은 산에라도 올라가 풀고 싶었다’…
200204252004년 11월 02일초등학교 봄소풍 정말 신났어요
1970년 초등학교 1학년 봄. 한집에 살며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 우리 3형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나)와 사촌형제 등 여섯 명이 미루나무 숲으로 소풍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어렵게 살던 때라 각각 독사진은 찍을 수 없었고 여섯 명…
200202282004년 11월 01일개구쟁이 삼총사
고향 집에서 짐 정리를 하던 중 빛 바랜 이 사진을 발견했다. 공부를 잘했던 ‘용’과 착하기 그지없던 ‘수’, 그리고 여학생들에게 꽤나 인기 있었던 ‘나’다. 나는 어디서 구했는지 선글라스를 낀 채 제법 멋을 내고 있다.1976년 …
200204182004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