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에 적응 신나는 리듬을 타라!
아침에는 모차르트를 듣고, 저녁에는 바흐를 감상하라는 말이 있다. 치과에서 순식간에 이를 뺄 때는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음악처럼 역동적인 리듬감의 곡을 틀어주면서 환자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 한다. 이를테면 베토벤 교향곡…
201110172011년 10월 17일황당한 국가 제창 그럼에도 투지 다졌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가 너무 멀어 아침마다 등굣길이 괴로웠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학교 가는 길이 흥이 나기 시작했다. 바로 등굣길에 듣게 된, 한 중학교에서 울려 퍼지던 음악 때문이었다. 그 학교에선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아침마다 …
201109262011년 09월 26일포옹 … 어퍼컷… 무표정… 골을 넘어서는 메시지쇼
선수가 골을 넣자마자 보여주는 세리머니는 관중이 축구에 대해 느끼는 관심과 희열을 배가시킨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감격스러운 골 세리머니 포옹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선수들…
201108222011년 08월 22일11m 러시안 룰렛 황홀한 영광 혹은 비극
얼마 전 TV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스페인전을 다시 봤다. 10년이나 지난 경기인데도 그때의 승부차기 장면은 여전히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당시 필자는 이탈리아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에 져서 심기가 불편한…
201108082011년 08월 08일두 개의 조국 이충성 그를 뜨겁게 사랑하자
1939년 9월 1일 독일은 전격적으로 폴란드를 침공했다. 그 얼마 후를 배경으로 양국의 축구경기를 그린 만화를 본 적이 있다. 만화의 내용은 이렇다. 1938년 프랑스월드컵 때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넣은 에르네스트 빌리…
201107252011년 07월 25일클럽 이름보다 ‘출장 기회’를 택하라
러시아 고전주의 음악을 완성한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숲속의 잠자는 미녀’ 등 발레음악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를 기리려고 러시아에선 4년마다 그의 이름을 딴 콩쿠르를 연…
201107112011년 07월 11일운동 중도 탈락자 인생 헛발질 막아야 한다
필자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 때나 배우는 구구단을 입학 전부터 줄줄 외우며 모든 셈에 통달한 친구가 있었다. 동네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이 산수천재는 수학자가 아닌,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됐다. 서양음악사에서 유일한 천재라…
201106272011년 06월 27일어물어물 넘어가다 곪은 상처 더 키울라
6월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2대 1 승리를 거뒀음에도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밝혀지는 축구계의 승부조작 때문이다. 5월 25일 K리그 선수 2명에 대한 …
201106132011년 06월 13일문양만 봐도 흥분 심장 뛰는 축구팬 만든다
1998년 여름 지구촌이 프랑스월드컵으로 들썩일 때 필자는 이탈리아에 있었다. 이탈리아는 8강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패했다. 빛나는 피파컵을 놓고 다툴 결승전을 기대했던 이탈리아 국민은 큰 충격에 빠…
201105302011년 05월 30일자나깨나 성적 고민 그것이 감독의 운명
얼마 전 아주 익숙한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알라딘과 마법램프’였다. 신바드의 모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등 어린 시절 자주 접했던 이야기를 수록한 옴니버스 책이었다. 특히 소제목이 눈을 자극했다. ‘천일야화’였다. 왜 이런…
201105162011년 05월 16일축구에 대한 무한 열정 그들은 진정 영웅이다
이탈리아에서 생활할 때였다. 방송 중 한 축구 캐스터가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이 헝가리에 0:9로 패한 얘기를 꺼내 필자를 놀렸다. 9:0이란 점수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풋볼 시합인지 핸…
201105022011년 05월 02일한 연고지 두 팀 더비 경기는 아드레날린
달력을 보니 벌써 4월이다. 국내 프로축구가 개막해 경기가 한창 벌어지니, 진정 봄이 왔음을 느낀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는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치달아 서서히 순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각 리그에서는 전통 클럽이 역시 강세다. 잉…
201104112011년 04월 11일‘축구 신동’ 루니 조기교육에 나선 까닭
그라운드의 신동이자 악동이기도 한 축구 스타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생후 16개월 아들을 영국에 있는 브라질 축구학교 소카토츠(socaTots)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필자는 이 기사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막 …
201103282011년 03월 28일브라질 선수들 쉬운 이름 왜?
어렸을 때 일이다. 필자는 성이 황(黃)씨여서 황씨 성을 가진 사람을 보면 유난히 애착이 갔다. 김, 이, 박처럼 흔한 성을 가진 이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런 느낌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어린 시절, 같은 종씨라는 이유만으…
201103142011년 03월 14일‘더블플레이’ 막는 비법은 ‘따뜻한 감동’
“맥주의 좋은 점은 말이야, 전부 소변으로 변해서 나와버린다는 거지. 원아웃, 1루, 더블플레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야! 그것처럼 완벽한 문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201102282011년 02월 28일‘제2의 박지성’ 도대체 어딨니?
“우리 딸은 발레리나야” “그녀의 직업은 발레리나예요”라는 말은 틀렸다. 모든 여자 오페라 가수를 프리마돈나(prima donna=first lady)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발레리나’는 ‘백조의 호수’ 주인공 오데트, 즉 예술…
201102142011년 02월 14일감독이 맞지 않는 축구화 준다면
결국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이 웃었다. 인터밀란은 2010년 12월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TP 마젬베(콩…
201101032011년 01월 03일심판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12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우승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FC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역전승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기는 결승전답게…
201012132010년 12월 13일감독이 괴로워야 축구가 즐거워
11월 1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성남 일화는 핵심 주전선수 3명이 빠지고도 이란의 조바한을 3대 1로 완파해 아시아 클럽 정상 자리에 올랐다. 12월 11일에 알 와다(UAE…
201011292010년 11월 29일K리그 구단주들과 애정결핍
“국가대표 경기에는 열광적인데 왜 K리그에는 관심이 없을까요?”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국가대표 경기라면 나도 새벽 중계방송을 놓칠까봐 치킨과 피자를 시켜 먹으며 밤을 지새운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서울시청 광장이나 세…
201011082010년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