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기후 빼닮은 풍성하고 이채로운 향기
산티아고 공항에서 빠져나올 때 여행객의 짐 일체를 조사하니 시간이 좀 지체된다. 칠레가 생태계 교란을 국가 위기로 여기는 농업국가인 탓일 게다. 포도 묘목의 반입도 금지되며, 혹 뿌리를 제외한 가지만 가지고 들어올 경우에도 관청에 …
200801152008년 01월 09일유기농법으로 키운 포도 부드럽고 매력적인 맛
돌리아니(Dogliani)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 있는 마을이다. 알프스산맥이 마을 동쪽을 호위하듯 빙 둘러싸고 있다. 마을 최고의 와인은 검은 포도 돌체토로 만든다. 돌체토는 평범한 포도로 알려져 있지만, 돌리아니의 돌체토는 …
200801012007년 12월 26일화려한 향기, 부드러운 감촉 체리와 장미의 향연
프랑스 부르고뉴의 샹볼 뮈지니 마을 서쪽에는 해발 300m에 이르는 산이 있고, 이 방향으로 형성된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따라 포도밭이 조성돼 있다. 샹볼 뮈지니는 화려한 향기와 부드러운 감촉 그리고 미묘함이 가득 찬 와인으로 이름…
200711272007년 11월 21일고대 로마부터 청포도 재배 입 안에 퍼지는 분명한 ‘신맛’
마르케(Marche)는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 동해안에 자리한 지역이다. 산악과 해안이 발달한 지형으로 보나 반도에 자리잡은 위치로 보나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비슷하다. 로마 교황령의 변방지란 어원을 가진 데다, 와인과 관광 면에서만 …
200710302007년 10월 29일음식과 환상 궁합 화이트 와인계의 ‘벤츠’
프랑스 와인과 이탈리아 와인의 특징을 각각 고급성, 다양성이라 규정한다면 독일 와인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애석하게도 무명성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 보면 독일 와인은 전문성이 특징이라 할 수 있…
200709252007년 09월 28일저급 이미지 옛말, 개성 담긴 다양한 맛
로미오와 줄리엣도 사랑을 속삭일 때는 와인을 마시지 않았을까. 그것이 화이트였다면 아마도 소아베(Soave)였을 것이다. 소아베는 그들의 고향 이탈리아 베로나 근처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또한 원형극장으로 유명한 베로나 아레나(Ve…
200709112007년 09월 05일다뉴브 잔물결 닮아 상큼하고 순수
오스트리아 와인 기행의 하이라이트는 명산지 바하우(Wachau). 영어식으로 읽으면 ‘와차우’다.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을 타고 흐르는 물결은 뭍에서 보면 고요하고 얌전해도 속에는 거대한 힘이 흐른다. 가공할 물결의 힘이 오랜 세월…
200708212007년 08월 14일자갈땅 미네랄 흡수한 ‘자연의 맛’
빈티지만 좋으면 무슨 와인이든 이름을 다 맞힐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식도락가가 있다. 와인에 대한 소양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속물 근성의 캐릭터다. 또 이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을 귀한 와인을 무진장 저장하고 있는 컬렉터가 있다.…
200707102007년 07월 09일무통 로쉴드 1945 ‘맛보기 전엔 죽지 마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산이다. 2월 말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 가격인 31만700달러에 낙찰된 샤토 무통 로쉴드 1945 빈티지다. 이전까지는 1985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된 샤토 라피트 로쉴드 …
200706192007년 06월 13일체르바이오나 포도밭으로 착륙한 조종사와 승무원
와인을 잘 만들려면 와인을 전공해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양조장 주인의 전직을 살펴보면 와인 양조가 전공자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를 누비며 화려한 직장생활을 하던 이들 가운데 촌사람 중에 촌사람으로 변모해 …
200705292007년 05월 28일솔데라 자연스런 숙성 … 백합처럼 순수하고 깨끗
밀라노에서 보험중개업을 하던 지안프랑코 솔데라(Gianfranco Soldera)는 문득 자기 이름의 와인이 만들고 싶어졌다. 그는 포도 명산지 몬탈치노에 이르러 브루넬로 포도에 남은 인생을 걸기로 했다. 브루넬로는 산지오베제의 변…
200705152007년 05월 09일리지 빈야드의 몬테벨로 포도밭 개척 철학, 자연 닮은 깊은 맛
캘리포니아의 몬테벨로(Monte Bello)는 최고급 반열에 오른 와인이다. 2006년 열린 30년 이상 숙성된 와인들의 품평회에서 몬테벨로 1971년 빈티지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와인의 매력이 장기숙성에 있음에 비춰볼 때 숙성…
200705012007년 04월 25일‘비욘디 산티 1888’ 이탈리아 국보급 … 숙성의 전설
1994년 이탈리아 몬탈치노의 포도원 일 그레포(Il Greppo)에서 니콜라스 벨프리지를 비롯한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음회가 열렸다. 시음 대상은 이 포도원에서 비욘디 산티(Biondi Santi) 가문이 창조…
200704172007년 04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