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끼’ 충만 퍼포먼스, 패기의 신인
1월 18일 서울 홍대 앞 레진코믹스V홀(옛 V-Hall).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맥 드마르코의 내한공연이 열렸다. 국내에서는 음반은커녕 음원도 유통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발매된 2집 ‘Salad …
201501262015년 01월 26일우리가 몰랐던 존 말코비치 되기
사이코패스, 살인마, 범죄자…. 영화에서 ‘결핍’과 ‘불안’을 주로 연기한 개성파 할리우드 배우 겸 영화감독 존 말코비치(62·사진)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새로운 영화가 개봉한 것도,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함도 아니…
201501192015년 01월 19일‘사상 최다인구 세대’의 쓸쓸한 레트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35세에서 49세까지다. 5년 단위로 자른 연령별 인구 분포대에서 이 세대는 유일하게 400만 명 이상이다. 2차 베이비붐 피크였던 1970년생을 가장 두터운 지점으로 삼아, 한국의…
201501192015년 01월 19일프라하의 봄 맞는 클래식 공연장
오스트리아 빈과 체코 프라하의 공통점은? 각 나라의 수도라는 점. 과거 합스부르크 왕조 시절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라는 점. 강(도나우=다뉴브, 블타바=몰다우)을 끼고 발달한 도시라는 점. 모두 옳은 답이지만 필자는 ‘음악의 도시’…
201501192015년 01월 19일추억은 그렇게 ‘발굴’된다
지난 호에서 다룬 바와 같이 MBC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는 한국의 모든 술집과 길거리를 1990년대로 되돌려놓았다. 들리는 음악이라곤 온통 ‘잘못된 만남’ ‘포이즌’ ‘그녀와의 이별’ 같은 곡들이다. …
201501122015년 01월 12일‘기념의 해’에 다시 듣는다
특정 작곡가의 탄생 몇백 주년이나 사후 몇십 주년을 기념한다는 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이른바 ‘기념의 해’를 맞아 각종 이벤트, 기획공연, 음반 발매 등이 이뤄지는 걸 회의적 시각으로 비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달리 보면 …
201501122015년 01월 12일중심에 우뚝 선 저력의 하위문화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으로 되돌아간 줄 알았다. 터보, S.E.S, 김현정의 1990년대 히트곡들이 음원차트 상위를 독식했다. 당연하게도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의 여파였다. 실시간 차트를 본 작곡가 …
201501052015년 01월 05일빈에서 날아온 왈츠와 폴카 전령들
해마다 1월이면 세계 각지 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새해를 기쁘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하는 이벤트성 공연으로, 대개 연초의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는 밝고 활기찬 음악들로 장식된다. 그런 신년음악회의 대표 격인 공연이 오…
201501052015년 01월 05일아이돌의 부진과 90년대의 귀환
2014년 음악계는 절반이 통째로 날아간 느낌이었다. 다른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한 해가 다 가도록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사고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이 그랬다. 그래도 몇 가지 이슈와 흐름은 있었다. 두 개의 키워드로…
201412292014년 12월 29일대작, 베토벤 이름값, 화합 메시지 3박자 척척
“오, 벗들이여! 이런 소리는 아니오!”숨 가쁘던 오케스트라의 질주가 돌연 중단된다. 그리고 바리톤 독창자의 선언이 의미심장하게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는 이제까지의 혼돈을 거부하며 좀 더 나은, 화합과 환희로 가득한 세상을 향해 …
201412292014년 12월 29일따뜻하다, 익숙한 그 목소리
중고 LP 시장에서 김광석 앨범은 상당히 고가에 거래된다. 김현식, 유재하 등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이들의 LP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다. 그나마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다. 동시대 히트곡이 많았던 게 한 이유다. 2집에 담긴 ‘사랑…
201412222014년 12월 22일잦은 실수, 위축 연주…그래도 멋진 피날레
에스토니아 출신 미국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독일 브레멘의 오케스트라 도이치 카머필하모니(DKP)의 내한공연이 12월 4일 펼쳐졌다. 첫째 날(12월 1일) 공연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나머지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201412222014년 12월 22일실력+깊은 내공으로 부르는 노래
거의 동시에 주목할 만한 작품 2장이 나왔다. 양희은, 그리고 한영애의 신작이다. 양희은은 8년, 한영애는 15년 만의 새 앨범이다. 굳이 여기서 둘의 경력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둘의 데뷔 연도가 각각 1971년, 77년이…
201412152014년 12월 15일소문난 잔치 먹을 것은 별로였다
무대 배경은 고대 갈릴리 왕국, 연회가 열리는 분봉왕(分封王) 헤롯 안티파스의 궁전. 유대 공주 살로메는 계부의 음흉한 눈길을 피해 정원으로 나온다. 그곳 지하 수조에는 예언자 세례 요한이 수감돼 있는데, 그는 갇혀서도 천륜을 거역…
201412152014년 12월 15일담백한 목소리가 울림이 없다고?
11월 26일 서울 홍대 앞 KT&G 상상마당. 남루한 체크무늬 셔츠에 낡은 청바지를 입은 백인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미국 남부 시골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옷차림을 한 채, 무표정하게 10곡의 노래를 불렀다. 일렉트릭 기타…
201412082014년 12월 08일기품 있는 선율에 황홀한 감동
11월 18, 19일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이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졌다. 역시 이틀간 베토벤 교향곡만 연주했던 재작년 공연에 대해서 필자는 ‘남독일 대표악단의 저력, 현존 최고 거장의 원숙미, 새…
201412012014년 12월 01일90년대 세상을 석권했던 그 명반
1995년 11월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가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매되자 ‘뉴스위크’는 이 앨범을 소개하며 “영국에서는 3가구 중 1가구꼴로 오아시스의 앨범을 소유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
201411242014년 11월 24일‘구스타프 말러’ 음악이 살아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라극장에 ‘토스카’를 보러갔을 때 실은 공연보다 더 보고 싶은 게 있었다. 바로 이 극장에서 음악감독으로 일했던 구스타프 말러의 흔적이었다. 필자는 ‘말러 서거 100주년’이던 2011년 빈, 프라하, 라이프치…
201411242014년 11월 24일공연장…거리…리스트를 느끼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페라를 보기로 한 날 아침, 호텔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런 날씨엔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향하는 게 상책! 일단 언드라시 거리에 있는 오페라 극장으로 갔다. 극장 앞에 도착하니 정문 앞에서 기다리는 …
201411172014년 11월 17일헤비메탈 고수의 거침없는 입담
1985년 말 서울 이태원의 클럽 록월드 대기실에서 신대철은 혼자 기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시나위 보컬이던 김종서가 탈퇴하고 새 멤버를 영입한 직후였다. 그가 영국 록그룹 레인보우의 ‘Rainbow Eyes’를 연주하자 옆에 앉아…
201411102014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