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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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진수] 하이볼 2000만 캔 대박 낸 ‘술덕후’ 부루구루

‘효민 사와’ 이어 ‘생레몬 하이볼’ 연타석 홈런

  • 이진수 기자 h2o@donga.com

    입력2024-12-10 16: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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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 주: 3주에 한 번씩 시장을 놀라게 한 국산 브랜드와 이를 일군 사람을 만나보는 팟캐스트 코너 ‘브랜드의 진수’입니다.


    11월 19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부루구루의 박상재 대표. 그가 만든 생레몬 하이볼을 들고 있다. [홍중식 기자]

    11월 19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부루구루의 박상재 대표. 그가 만든 생레몬 하이볼을 들고 있다. [홍중식 기자]

    “마지막까지 출시를 가장 반대했습니다.”

    올해 4월 종합 주류 기업 부루구루는 캔 술에 생과일을 넣어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9개월간의 개발 끝에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35)는 출시 당시 미생물이나 잔류 농약 등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며 출시에 반대를 했습니다. “누군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합니다. 박 대표의 우려와는 달리 이 제품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0만 캔을 전량 소진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생레몬 하이볼은 통조림 캔처럼 뚜껑 전체를 따서 마시는 형태로, 캔을 열면 자글자글한 탄산 기포 사이로 노란 레몬 조각이 둥둥 떠 있습니다. 이자카야에서 마시던 하이볼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한 거죠. 국내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비주얼은 유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초기 유통사였던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소주와 수입 맥주 1위 상품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출시 이후 8개월간 누적 생산량은 2000만 캔을 넘겼는데요.

    해외에서 판매 중인 생레몬 하이볼. 중국, 홍콩, 대만 등에 수출 중이다. [부루구루 제공]

    해외에서 판매 중인 생레몬 하이볼. 중국, 홍콩, 대만 등에 수출 중이다. [부루구루 제공]

    해외 소비자 반응도 뜨겁습니다. 박 대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각 국가에서 수출량이 100만 개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8월부터 상시 판매를 시작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못 팔고 있다”는 내용의 중국어 메일이 직접 회사로 올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수 효민과 협업해 100만 캔이 넘게 팔린 ‘효민 사와’, 가수 츄와 협업한 ‘츄-하이’ 또한 부루구루가 만든 제품입니다.

    부루구루가 내놓은 제품 중 8개가 밀리언셀러(팔린 수효가 100만이 넘는 것)를 달성했습니다. 출시 제품마다 홈런을 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 답은 박 대표의 이력에 있습니다. 박 대표는 부루구루 이전에 서울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브루어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를 설립한 경험이 있는데요. 국제 맥주 양조 대회인 NHC(National Homebrew Competition)에서 사워에일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술덕후(주류 마니아)’입니다. 최근에는 위스키 시장에도 발을 들였는데요. 올해 목표 매출 800억 원을 바라보는 부루구루의 성장 뒷이야기가 궁금하시죠?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유튜브 <투벤저스 주간동아>와 팟빵, 스포티파이 <브랜드의 진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진행 이진수 기자 / 촬영 홍중식 기자 이상윤 / 편집 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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