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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가지 맛을 내는 연금술
차 다(茶) 자가 새겨져 있는 9세기 통일신라 사발. 경주 월지 출토. 경기 화성 소근산성에서 출토된 14.4cm 높이의 한성백제 돌절구. 재배한 차를 가마솥에서 덖는 모습(왼쪽부터).[사진 제공 · 경기도박물관]언론인 예용해는 1…
20170104 2017년 01월 02일 -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작은 추위를 뜻하는 23번째 절기 소한(小寒)보다 큰 추위를 뜻하는 24번째 절기 대한(大寒)이 덜 춥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오죽하면 같은 속담으로 ‘춥지 않은 소한 …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뮤지컬, ‘카사블랑카’, 움베르토 에코
‘라라랜드’는 오랜만에 발표된 뮤지컬 장르 영화다. 노래하고 춤추는 환상성이 늘 존중받을 수 없듯, 뮤지컬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래에 대한 낙관이 약화되자 그 영향력도 꺾였다. 뮤지컬 영화의 정점은 MGM에서 ‘사랑은 비를 …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조지 마이클의 죽음
조지 마이클이 세상을 떠났다. 현지시각 2016년 12월 25일 향년 53세로. 왬!(Wham!) 시절 히트곡이었으며, 머라이어 케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더불어 현대의 대표적 캐럴이라 할…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심신에 안식을 주는 은신처
연말연시. 이맘때면 지난 1년간 실천하지 못한 결심을 반성하고 다가올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곤 한다. 글을 깨친 이후부터 매년 이런 듯한데 나아진 것은 별반 없다. 게다가 요즘에는 매일 새롭게 고개를 드는 기막힌 사건으로 국가 전체가…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2017 한국경제 대전망
2017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박규호 외 경제추격연구소 지음/ 21세기북스/ 420쪽/ 1만8000원한국의 논점 2017 윤태곤 외 지음/ 북바이북/ 520…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후회 없는 선택, 예술적 풍미와 맛
파우스티노(Faustino) 와인 레이블에는 검정 모자를 쓴 근엄한 남자가 그려져 있다. 혹시 와이너리 설립자인가 싶어 자세히 보면 왠지 그림이 낯익다. 이 그림은 렘브란트가 그린 네덜란드 상인 밤베이크(Bambeeck)의 초상이다…
20170104 2016년 12월 30일 -

이상잠(履霜箴)
이상잠(履霜箴) - 털끝만큼 벌어질 때 조심하지 않으면 천리만리 틀어지네두려워해야 할 것 조짐이고막아야 할 것 미세한 것이네조짐을 살피지 않으면결과를 알 수 없고작을 때 막지 않으면위험이 닥치니일찍부터 미리 분변해야지일찍이 …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퀸카의 비밀, 씁쓸한 현실의 맛
영화 ‘졸업반’ 앞에 붙는 홍보 문구다. 하지만 ‘졸업반’은 우리가 생각하는 졸업반의 낭만 정반대 편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졸업반’의 낭만은 어떤 것일까. 다시 못 볼 것을 마음 아파하며 급우나 은사님과 뜨거운 포옹을 하는 것? …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아흔한 살, 서울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
요즘에는 요리나 음식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누구나 미식(美食)을 즐길 수 있다. 음식을 통해 여행, 사람, 역사, 음악, 미술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기도 한다. 한 그릇의 요리가 만들어지기까지 그것을 둘…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다시 시작하는 시간
위대한 멈춤 박승오·홍승완 지음/ 열린책들/ 552쪽/ 2만2000원다시 시작하려면 일단 멈춰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질주하는 인생의 시동을 끄고, 집중적으로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아시아 최고 매출, 한국인 사랑 한 몸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와인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반피(Banfi)’다. 아시아의 와인 소비가 늘어나는 지금, 이탈리아 와인 생산자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은 중국이다. 인구가 많은 만큼 와인 소비가 많고 앞으로 수요가 증…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영원으로 가는 길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 강 물이 빠져나가고 섬처럼 다시 새로운 언덕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이집트인은 태초의 바다에서 태초의 언덕이 생겼다는 창조관을 갖게 됐다.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창조의 신 아툼이 자가수정으로 대기의 신 슈와 …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내달리는 곡선
새로 오픈한 쇼핑몰을 구경 간 적이 있다.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쇼핑몰은 층층마다 사람으로 가득했다. 사람이 많은 곳은 어디나 혼잡하다지만, 이곳은 유난히 어지러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한 레스토랑의 대기 라인에 서서 …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눈에는 눈!
2016년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한 시민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문구 옆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선고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Canon EOS-1DX, ISO800, F16, T-1/12…
20161228 2016년 12월 23일 -

탄핵정국에 묻힌 AI 초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현재 매몰된 가금류 수는 1500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다. 사진은 12월 14일 AI 확진 판정을 받아 외부와 격리 조치 중인 경기 안성시 한 오리농가. Canon EOS-1…
20161221 2016년 12월 20일 -

우잠(愚箴)
우잠(愚箴) - 철인은 묵묵히 마음으로 이해하네어리석은 무리들아분별이 흐릿하구나!철인(哲人)의 어리석음은묵묵히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어리석지 않으나 어리석은 듯하고있어도 마치 없는 듯하다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해서결국 스스로를…
20161221 2016년 12월 19일 -

졸라의 현실주의, 세잔의 이상주의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에밀 졸라와 후기인상주의 회화의 선구자 폴 세잔의 우정에 대한 기록이다. 소년 졸라가 세잔이 살던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로 이사하면서 두 예술가의 평생 인연은 시…
20161221 2016년 12월 19일 -

한국인 삶에 투영된 색
조선시대 산수화는 흑백 두 색깔만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냈다. 높은 산 깊은 골짜기가 운치 있게 펼쳐지고, 산하를 덮는 안개가 강과 바다를 가리기도 한다. 수묵산수화는 전통사회의 색감에서 흑백의 비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
20161221 2016년 12월 19일 -

국경 없는 시대에 한국은 갈라파고스가 됐나
숲 밖에서 바라보는 숲의 모습과 같았다. ‘세계’라는 것의 단면을 보는 듯했다. 한국에서 기획하고 만든 아이돌그룹이 아시아에서 소비되는 현장은 어떤가. 보이밴드와 걸그룹은 ‘국내’와 ‘국외’ 시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가. 아이…
20161221 2016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