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역으로 취업포털시장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취업포털시장은 연평균(2016~2019) 11.3% 성장하고, 올해 시장 규모는 205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1위는 ‘사람인에이치알’(사람인)로,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한다.
사람인은 2005년 설립된 온라인 기반의 취업 매칭 서비스업체로, 최대주주는 인터넷에 특화된 다우키움그룹이다. 주요 사업은 온라인 부문 취업포털, 모바일 및 오프라인 부문 인재 파견, 헤드헌팅 등이다. 온라인 사업부는 취업 포털사이트 내 구인업체가 광고 배너를 게재하면 수익이 발생한다. 배너 가격은 시간, 위치, 크기에 따라 최소 1만 원에서 최대 450만 원(1주일)이다.
사람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는 모바일 부문 성장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사람인은 2013년 취업 매칭 애플리케이션(앱) ‘취업 사람인’을 공개했다. 공채 속보 등 취업 관련 알림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어 취업 혹은 이직을 준비하는 청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바일 앱 트래픽은 연평균(2014~2017) 35%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4월 기준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31만 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앱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 콘텐츠 준비도 한창이다. 조만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연내 모바일 부문 P(가격), Q(수량)의 동시 성장이 기대된다. 주목할 점은 모바일 광고의 가격 인상이다. 현재 모바일 광고 단가는 일반 온라인 사이트에 비해 50% 저렴하지만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광고 단가도 오를 공산이 크다.
온라인 사업부 성장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온라인 매출이 10% 증가할 때 영업이익률은 1%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하는 전체 매출액은 8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성장한 559억 원이고, 모바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8% 증가한 88억 원이다.
이처럼 모바일 부문은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사람인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76억 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6%p 성장한 20.8%로 예상된다. 한편 물적 분할된 오프라인 사업부는 매출액 287억 원(전년 대비 0.4% 증가), 영업이익 5억 원(전년 대비 33.8% 증가) 정도일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가는 3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