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김영랑의 시 ‘오월’의 한 대목이다. 그만큼 5월은 보리가 허리통처럼 굵게 익어가는 철. 지난해 가을 파종한 보리가 어느덧 누렇게 익어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모처럼 새파란 하늘 아래서 출렁이는 황금물결이 곧 다가올 여름을 알린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는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홍보하려고 조성한 보리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수확한 보리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Land6@donga.com)Canon EOS-1DX, ISO100, F11, T-1/250Sec, Lens 70-2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