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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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잠언

시습잠(時習箴)

  • 하승현 선임연구원

    입력2016-08-19 15: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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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습잠(時習箴)
    - 착한 것을 믿고 따르리

    하늘이 주신 내 마음
    어떻게 온전히 지킬까?
    부여받은 것은 같아도
    깨닫는 데는 선후가 있네

    본성이 선함을 환히 알아 본래대로 회복하는 일은
    학문을 발판 삼아야 하니
    마음을 보존하고 깊이 생각해
    한 치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

    앉을 때는 시동(尸童)처럼 반듯이
    설 때는 재계(齋戒)하듯 단정히
    힘쓰고 힘써야지
    잠깐인들 게을리할까?

    익힌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착한 것을 믿으리
    마음에 푹 젖어들면
    내 마음 기뻐져서
    그만두려 해도 그럴 수 없어
    마침내 성인의 경지에 들리라



    배운 것을 때맞추어 익히지 않으면
    씨 뿌려놓고 김매지 않는 것이네
    이에 좋은 말을 엮어
    내 마음을 경계하네


    時習箴  

    天畀吾衷 曷全所受 賦與雖均 覺有先後
    明善復初 惟學是階 存心思繹 念玆不差
    其坐如尸 其立如齋 勉勉自强 敢怠須臾
    習成自然 有善斯孚 浹洽于中 我心則悅 欲罷不能 終歸聖域
    學不時習 有耕不耘 爰撫嘉言 警我心君       



    조선시대 학자 율곡(栗谷) 이이(李珥·1536~1584)가 지은 글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하늘로부터 선물을 받습니다. 내 마음이 바로 하늘이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선함을 밝게 알아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 배우는 자가 밟아나갈 길입니다. 그런 줄 모르거나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다면 하늘이 주신 귀한 선물을 받고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입니다.

      - 하승현 선임연구원



    직접 써보세요
     
    배운 것을 때맞추어 익히지 않으면
    씨 뿌려놓고 김매지 않는 것이네

    學不時習 有耕不耘
    학불시습 유경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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