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가 유행이라는 것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피부로 느껴진다. 거의 모든 브랜드가 팝업스토어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체험하기 위한 웨이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주요 타깃인 Z세대는 체험과 경험을 중시한다. 이들은 특정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뒤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달리 갖는다. 이에 Z세대를 잡으려는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는데, 그 수가 많아진 만큼 웬만한 아이디어로는 눈길을 끌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팝업스토어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각 브랜드 마케터가 꼭 알아야 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트렌드를 소개한다.
# 벽 대신 천장에 달린 카메라
아이돌그룹 BAE173의 멤버 한결이 ‘돈룩업(DON’T LXXK UP)’ 포토부스에서 찍은 사진. [@lee_gyul_gyul 인스타그램 캡처]
이제는 팝업스토어 행사에도 기존 네컷사진 대신 돈룩업 같은 항공숏 부스를 가져다 놓은 곳이 많다. 돈룩업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팁도 기존 네컷사진과 살짝 다른데, 각 방 문 위 ‘X’자 색이 곧 배경색이라는 점, 1~2명보다 3~4명이 들어가야 빈 공간 없이 더 힙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 방에서 한 번 더 문을 열고 부스로 들어가야 하기에 옷이나 머리 등 매무새를 미리 다듬어야 한다는 점 등이다. 만약 지금 팝업스토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일반 포토부스보다 이 같은 이색적인 재미가 있는 포토부스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틱톡에서도 하이 앵글로 찍는 챌린지가 화제인 만큼 항공숏 포토부스가 있다면 Z세대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 김밥도 커스텀이 대세인 시대
모형 쌀, 채소 등을 장바구니에 담아 자신이 원하는 김밥 속재료를 커스텀할 수 있게 한 김가네의 팝업스토어. [@gimgane_official 인스타그램 캡처]
# 붕어빵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차일디쉬 카페에서 판매하는 ‘소금빵×붕어빵’의 제작 과정. [@chd.bakery 인스타그램 캡처]
이 밖에 최근 가장 큰 이슈는 소금빵과 붕어빵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차일디쉬 카페에서 판매하는 ‘소금빵×붕어빵’이 그것으로, Z세대 사이에서 “핫한 것 더하기 핫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붕어빵으로 최근 잠잠해진 듯한 소금빵 유행이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소금빵×붕어빵은 릴스에서 처음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팥을 넣은 소금빵을 붕어빵 틀에 넣어 꾹 누르는 제조 과정이 화제가 된 것이다. 위에 버터까지 올려져 서빙되는데, 사람들이 이 메뉴를 맛보려고 차일디쉬에 줄을 선다고 한다. 올해는 붕어빵 유행이 지난해보다 더 커질 모양인지 편의점에서도 붕어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최근 아이디어보부상 인스타그램 계정(@idea82people)에는 ‘찍어 먹는 빙어빵’이라는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팥붕(팥붕어빵)이냐 슈붕(슈크림붕어빵)이냐 고민하지 말고 원하는 맛을 찍어 먹게끔 하자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 어딘가에서 이 아이디어 메뉴를 실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