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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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를 어이할꼬… 李 ‘몽골 기병’ VS 尹 ‘외연 확장’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결과물로 답하는 당 되겠다” vs “선대위 구성 국민통합 과정 돼야”

  • 고성호 동아일보 기자 sungho@donga.com

    입력2021-11-25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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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월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동아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월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동아DB]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전방위적 반성을 내세우며 선대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고,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며 외연 확장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 전권을 넘겨받은 이 후보는 직접 강도 높은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11월 22일 “이재명식 민주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몽골 기병처럼 필요한 일들을 신속하게 해내고 결과물로 답을 하는 당으로 바꿔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함이 작용하면서 이 후보가 직접 쇄신 깃발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가 지지율 정체 현상에 기민하게 대응하자 못하자 전면 개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후보는 ‘반성’ ‘민생·실용개혁’ ‘유능함·기민함’ 등을 주요 쇄신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해서 시작한다”며 청년층부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까지 전방위 사과에 나서고 있다.

    향후 선대위 개편은 현장성을 강화하고 비대한 조직을 유능한 실무자 중심으로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위의 밑그림을 완전히 새로 그리는 것이 자칫 당내 통합을 훼손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당 통합 훼손’ ‘2030공략 제약’ 우려도

    윤 후보는 핵심 인사 영입에 직접 나서며 선대위를 꾸리고 있다. 그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김한길 전 대표를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윤 후보는 11월 22일 “선대위 구성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열망은 같지만 아직 함께 하기를 주저하는 분들 모두가 정권교체의 전선에서 함께하는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중심의 선대위’ ‘국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 등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가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중도 성향 인사 등을 폭넓게 영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도층과 탈진보층 잡기가 내년 대선의 핵심 과제인 만큼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란 얘기다. 앞서 윤 후보는 “정권 교체 이후 안정적 국정 운영까지 고려한 선대위 구성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정치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들이 선대위에 합류할 경우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를 공략하는 데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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