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메종&오브제’가 3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사진 제공 · 메종&오브제]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매년 1월과 9월 열리는데, 올해 첫 박람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9월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메종&오브제의 디지털 플랫폼 MOM(Maison&Objet and More)의 경우 2주간 77개국 4292개 브랜드가 5만 개 넘는 신제품을 소개한 가운데 30만 건 이상의 방문 횟수를 기록했다.
올해 첫 번째 박람회 역시 MOM에서 둘러볼 수 있다. ‘디지털 데이즈(Digital Days)’라는 타이틀로 1월 27일부터 시작해 3월 19일까지 8주간 매주 수·목·금요일에 진행되며, 주마다 새로운 테마로 홈데코 시장의 주요 양상을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라이브 채팅 기능이 추가돼 브랜드와 바이어 간 소통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예정. 비대면으로 추가 정보나 제품 설명서, 견적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최신 유행 제품, 전 세계 매장 소개
모듈 형식의 어셈블 소파. [사진 제공 · 메종&오브제]
무엇보다 단순히 휴식 공간이던 집이 스마트해졌다. 이제 집은 학교, 사무실, 카페, 체육시설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공동생활과 사생활의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 제품, 발코니를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아웃도어 가구 등이 특히 눈에 띈다. 폴란드 건축가 아담 비에르친스키가 추천하는 벨기에 브랜드 ‘발레리 오브젝트(Valerie_Objects)’의 ‘어셈블(Assemble)’ 소파의 경우 아예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1인용 좌석, 2인용 좌석, 코너 유닛, 오토만, 사이드 테이블을 공간에 맞게 조립하면 된다.
이 같은 리빙 트렌드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총 8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뜻밖의 선물(Unexpected Gift)’(1월 27~29일), ‘트렌디 데코(Trendy Deco)’(2월 3~5일), ‘워라밸(Well at Work)’(2월 10~12일), ‘공예(Craft, Me′tiers d’art)’(2월 17~19일), ‘아웃도어 리빙(Outdoor Living)’(2월 24~26일), ‘지속가능성(Sustainable)’(3월 3~5일), ‘하이엔드 브랜드(Premium Design)’(3월 10~12일), ‘프렌치 스타일(So French)’(3월 17~19일) 등이다. 각 주제에 맞춰 전문가들이 매주 수요일에는 최신 유행 제품을, 목요일에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 위치한 개성 있는 매장을 소개한다. 또 금요일에는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디지털 토크를 통해 다양한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책 수납 방법을 소개한 숍 컨설턴트 장 뤽 콜로나 디스트라(위). 1월 29일 업데이트된 올리비에 바셰의 디지털 토크. [사진 제공 · 메종&오브제]
다음 날인 28일에는 프랑스 트렌드 정보회사 ‘넬리로디(NellyRodi)’의 디렉터 뱅상 그레고아와 함께 일본 도쿄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숍 ‘시보네(Cibone)’로 랜선 여행을 떠났다. 시보네 머천다이징 디렉터와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진 영상을 통해 편집숍 콘셉트, 인기 요인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반면, 정작 매장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1월 29일 금요일에는 저널리스트 올리비에 바셰가 진행하는 디지털 토크가 업데이트됐다. 이 자리에서 보리스 브롤트 ‘렉슨’(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드는 프랑스 디자인 브랜드) 대표는 “우리는 전염병 후의 세계에 있다. 위생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내일의 아이콘을 상상하는 일은 정확하게 대중 기대에 부응하는 새 제품을 만들어내려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편리한 플랫폼, 그럼에도 남는 아쉬움
이번 박람회에서 눈에 띈 종이로 만든 화병. [사진 제공 · 메종&오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