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뉴시스]
코로나 극복 과정에 대한민국 위상 높아져
코로나드라이브스루 [동아DB]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흔들어놨지만 우리는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이전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게끔 초석을 다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오히려 신이 준 기회라고 여긴다. 특히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10여 년간 우리나라는 여러 위기를 겪으며 이제는 국운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전 세계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상은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전후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기업인들에게도 역발상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과거 고속성장 시기에 보여줬던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현실에만 안주하고 있는 것은 기업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과 같다. 기업가들은 저성장의 덫에 걸려 쌓아놓은 내부유보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전환으로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선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기업가들은 그럴만한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기업가정신 발휘할 절호의 기회
투자자들 역시 역발상이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는 ‘부동산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실물자산의 비중이 70% 이상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편중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타국의 기업들과 비교해 출발선 자체가 다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전체 생산성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더 산업자금으로의 자금의 대이동(Great Shift)이 절실하다. 시중자금이 산업자금으로 흘러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한 주식시장과 건전한 투자문화를 만드는 것이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1998년 IMF시절 우리는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들을 살려냈다. 우리는 또다시 그때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의 이 위기를 잘 벗어날 수 있도록 응원해줄 때가 되었다. 이번에는 금모으기 운동이 아닌 바로 주식투자를 통해서 말이다. 그래서 요즘 필자는 과거부터 해왔던 일가일사운동(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운동)을 한껏 힘주어 주창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도전하는데 출발선은 좀 앞당겨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나는 공생공영(共生共榮)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투자한 기업이 어려울 때 투자자로서 소매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도와준다. 그것이 공생공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기한 건 언젠가는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나에게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위기도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누군가가 우리 국민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는 우리 기업들을 응원하는 일이며 그것이 넓게는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고, 좁게는 우리 가족을 위한 길일 것이다. 그 길의 첫걸음이 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운동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