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김맹녕]
설 연휴에 맞춰 수많은 여행사가 가까운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괌, 하와이,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떠나는 골프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언론매체,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광고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여행사 대부분이 저렴하지만 고급스러운 상품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초특가, 특판가, 거품을 뺀 가격, 무제한 라운드, 명문 코스, 1급 호텔, 노캐디 등의 표현으로 골퍼를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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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자 하는 국가의 기후와 기온도 확인해야 한다.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을 경우 낮에는 라운드를 삼가는 것이 좋다.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라운드를 하다 보면 열사병과 탈수 증상으로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특히 이런 지역에선 무제한 라운드라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골프장의 위치와 접근성이다. 저렴한 골프장은 공항이나 숙소로부터 차로 2~3시간 떨어진 곳이 많다. 장시간 항공 여행에 골프장까지 숙소에서 멀면 지치기 마련이다. 특히 시니어나 여성은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라운드를 할 골프장이 중국 10대 코스, 아시아 100대 코스, 세계 100대 코스, 최고 명문 코스, 세계적인 유명 골퍼가 설계한 코스라는 광고가 붙어 있다면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유사한 이름의 골프장이 많고 허위로 순위를 매긴 곳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일부 골프장은 연휴 기간에 무리하게 한국 골퍼들의 예약을 받아 라운드 당일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곳도 있다.
또 매우 싼값에 골퍼들을 모집한 뒤 현지에서 반강제적으로 옵션 관광과 쇼핑을 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도박장이나 퇴폐업소로 유인하려 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골프 여행에서 불포함 사항이 무엇인지도 출발 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남아 골프장에는 캐디피와 캐디팁이 있는데 한국과는 개념이 다르다. 캐디피는 캐디를 고용할 경우 그린피와 함께 지불해야 하며 골프장 수입이다. 캐디팁이 우리가 말하는 캐디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