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같은 작은 동물도 개나 고양이만큼이나 쉽게 버려진다. [shutterstock]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돼’
“책임지지 못할 거면 제발 키우지 말아라.”이 기사에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다. 누리꾼 대부분은 동물을 책임감 없이 버리는 사람들을 탓했다. 한 누리꾼은 “자식같이 키우고 보살필 자신이 없다면 반려동물로 집에 들여서는 안 된다. 동물도 감정이 있다. 버려지면 자식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만큼이나 큰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고슴도치나 햄스터, 친칠라 같은 작은 동물은 버려진 지 몇 시간 안에 누군가가 데려가지 않으면 거의 죽는다. 이런 동물을 버리는 것은 동물을 직접 죽이는 것과 다름없는 잔인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버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반려동물시장 역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반려동물 입양 절차를 더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작은 동물은 대형마트에서도 살 수 있으니 쉽게 들이고 쉽게 버리는 행태가 고쳐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른 반려동물도 개나 고양이처럼 등록제로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동물카페 폐업 후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댓글도 많았다. 일부 점주가 폐업 후 동물들을 그대로 방치해 굶어죽게 하거나, 유기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 유기된 동물은 대부분 죽지만 운이 좋아 살아남더라도 야생동물이 된다. 한반도에 살지 않던 동물은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인수 공통 전염병을 옮기는 등 위해조수가 될 수도 있다.
한 누리꾼은 “동물 애호가랍시고 동물카페를 여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상은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사람도 낯선 사람을 자주 만나는 게 스트레스인데 말 못하는 동물은 오죽하겠나. 그러다 사정이 나빠지면 사람을 자르듯이 동물을 버린다. 사람은 자르면 새 일자리를 찾아가면 되지만 동물은 죽는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동물 관련 법규를 강화해 동물카페 등 유사동물원 영업의 자격 취득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