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가 일제히 울렸다. 1분 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으니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윽고 서울에서도 경미한 떨림이 느껴졌다. 이후 포항에서는 이튿날까지 40여 차례 여진이 계속됐다. 진앙지 인근인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는 외벽이 옥상부터 바닥까지 갈라지는 등 건물 붕괴가 우려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마저 연기시킨 지진의 위력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경북 포항시 한동대는 진앙지 인근에 위치해 피해가 컸다. 11월 16일 학교 관계자들이 건물 잔해를 치우는 모습.
16일 진앙지와 가까워 붕괴 위험이 있는 흥해읍 한 아파트 주민들이 생필품만 가지고 나오고 있다.
16일 지진 피해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주민들.
15일 한 상가의 외벽 콘크리트가 떨어져 건물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크게 파손됐다. 차량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16일 장성동 한 필로티 구조의 빌라 모습. 1층 필로티 공간의 지지대가 무너져 위태로운 상태다. 출입을 막는 폴리스라인이 거꾸로 설치됐다.
지진으로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이 붕괴되고 여진의 우려도 있어 결국 수능이 1주일 연기됐다. 수능이 예정됐던 16일 오전 서울 세화고, 세화여고 고사장 앞은 고요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