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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즐거움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 제치나

미국 골프업계 돈벌이 랭킹

  •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nhy@golfdigest.co.kr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 제치나

골프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오가고 최고 부자가 나오는 곳이 바로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다. 대회 하나만 열려도 600만 달러 내외의 총상금이 걸리고,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전후에서 결정된다. 10월 초 새 시즌이 시작돼 다음 해 8월 말 끝날 때까지 대회 수는 통상 43개에 이른다. 그 후로 9월 한 달간 플레이오프에 해당하는 페덱스컵을 4회 개최하는데, 최종 우승자에게는 1000만 달러의 대박 로또를 연금으로 안겨준다.

대회는 통상 5년 이상의 스폰서십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케줄이 매년 꽉 찬다. 2008년 금융위기가 미국과 유럽 경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을 때도 골프 대회가 없어지거나 상금 액수가 삭감되지 않았고, 결국 선수들의 수입 전선에도 변동이 없었다.

게다가 선수들은 상금 외에도 후원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 성적이 좋거나 상품성 있는 선수에게는 각종 골프용품사는 물론 금융, 자동차, 음료, 패션, 시계,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모자와 가슴 상단, 팔 여기저기에 로고를 붙이거나 초상권을 쓰는 금액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안긴다. 은퇴한 선수라 해도 상표와 코스 설계 등에서 생기는 로열티가 엄청나다. 아널드 파머는 지난해 샷 한 번 하지 않고도 4000만 달러를 벌었다. 코스 설계가로 이름 높은 잭 니클라우스도 2200만 달러, 게리 플레이어도 1500만 달러를 코스 밖에서 벌었다.

지난해 디스크 수술을 받고 시즌 중간에 포기하는 등 코스에서 상금을 거의 챙기지 못한 타이거 우즈는 어떨까. 코스 밖에서 5450만 달러를 벌어들여 골프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입을 올렸다. 그는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수들의 상금 랭킹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12년 동안 한 번도 수입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해 상금은 61만775달러에 그쳤지만, 상금 외 수입은 551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필 미컬슨은 5070만 달러로 2위, 로리 매킬로이가 492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우즈의 상금 외 수입은 주로 후원 계약에서 나온다. 그는 지금까지 액센추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AT·T, 셰브론, EA스포츠, 게토레이, 질레트, GM과 계약했으며 지난해 후원업체에는 스포츠 보조제 브랜드 머슬팜, 일본 섬유회사 코와, 전세항공기 회사 넷제트, 나이키골프, 롤렉스, 두바이의 골프 커뮤니티 타트위어, 어퍼덱 등이 포함돼 있다. 그 밖에 설계 작업과 고액의 출전비 등으로도 돈을 벌었다. 그중 절반은 나이키에서 받은 돈이다.



수입 랭킹 2위인 미컬슨은 지난해 코스에서는 223만 달러를 벌었지만 코스 밖에서는 그보다 20배가 넘는 4850만 달러를 벌었다. 후원사로는 바클레이스, 캘러웨이, 엑손모빌, KPMG, 롤렉스, 제약사 암젠 등이다. 추세로 봐서 올해는 수입에서 미컬슨이 우즈를 제칠 가능성이 적잖다. 후원 계약에서 미컬슨이 타이거를 거의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골프 황제로 떠오른 매킬로이가 수입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 2승을 거두며 코스에서 1418만 달러를 벌었다. 후원 계약은 35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그가 마스터즈를 우승하는 등 메이저 우승을 더한다면 수많은 스폰서가 달려들 것이다.

선수를 제외한 골프업계에선 어떨까. 미국은 한국과 달리 연봉과 소득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수입을 가장 많이 올린 이는 PGA 투어 커미셔너인 팀 핀첨이다. 1993년 커미셔너에 올라 거의 20년 이상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그는 변호사 출신으로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커미셔너 재임 중에 프레지던츠컵을 만들고 페덱스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골프계 최고의 파워맨이다. 지난해 그가 받은 연봉(보너스 포함)은 457만8168달러였다. 선수들의 상금 랭킹에 대비하면 수입 50위인 노승열(489만2534달러)보다 낮다. 하지만 그가 골프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각종 의전과 대우는 어느 나라 대통령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PGA 투어 선수들이 누리는 화수분의 상금 시장을 만든 이가 바로 핀첨이니까 말이다.



주간동아 2015.02.16 976호 (p78~78)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nhy@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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