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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으로 들어온 한 권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미움받을 용기’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인플루엔셜/ 336쪽/ 1만4900원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남으로부터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였던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이다. 그는 성 본능을 중시하고 무의식과 의식을 분리해 인간을 바라보는 프로이트 주장에 반대 의견을 폈다. 인간의 몸은 마음과 더는 분리될 수 없는 ‘전체이자 하나’라고 봤으며, 미래 지향적이고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아들러 심리학’을 창시했다.

이 책 저자들은 묻고 답하는 대화체를 통해 모두가 궁금해하는 내용, 즉 ‘아들러 심리학이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지’에 대해 일상 언어로 풀어놓는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한 경쟁을 벌인다.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자 타인의 눈치를 보고, 주변 기대에 부응하고자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한다. 그러니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이 늪을 탈출하려면 힘들지만 ‘미움을 받아도 좋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 제아무리 완벽하더라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경우는 없다.

흔히 인생이란 ‘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아들러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는 “인생이란 선이 아닌 점(點)의 연속”이기에 “지금을 진지하고 빈틈없이 살라”고 말한다. 산 정상처럼 어떤 목표를 향해 달리지 말고, 있는 자리에서 충실하라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불안한 인간은 열등감을 깊은 곳에 숨겨놓은 채 살아간다. 열등감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남 탓, 주변 환경 탓을 하면 방법이 없다.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바라보고 건전한 노력을 기울여야 그것이 성장 촉진제가 된다.

어떻게 보면 남들이 다 아는 빤한 이야기다. 스스로 미움을 받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한순간 미움을 받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많이 남는 장사가 될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박물관의 탄생

도미니크 풀로 지음/ 김한결 옮김/ 돌베개/ 296쪽/ 1만5000원


애초 박물관의 소장품은 대부분 왕가와 군주, 그리고 부르주아 컬렉션이었다. 그러나 지금 박물관은 수많은 소장품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그 명성과 권위가 달라진다. 박물관 탄생부터 변화 현장까지 흥미진진하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인간의 문제

로맹 가리 지음/ 이재룡 옮김/ 마음산책/ 344쪽/ 1만3000원


소설가부터 외교관, 영화감독까지 저자의 삶과 지적 활동은 왕성했다. 1957년부터 80년 사망할 때까지 발표한 글 33편은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창이다. 죽어서도 완전히 인간적인 로맹 가리를 만난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49가지 커뮤니케이션의 법칙

정연승·김나연 지음/ 한스미디어/ 364쪽/ 1만6000원


광고는 소비자의 잠재 욕구와 본능을 깨우는 구실을 한다. 따라서 기술과 매체의 발전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스토리, 즉 콘텐츠다. 실제 사례를 통해 광고가 어떻게 소비자 마음을 움직이는지 밝힌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왜 당신은 동물이 아닌 인간과 연애를 하는가

김성한 지음/ 연암서가/ 295쪽/ 1만4000원


진화론적으로 따져봤을 때 남녀 내지 암수 사이에는 생래적 차이가 있다. 외형뿐 아니라 심리 역시 동일한 양육 과정을 거친다 해도 차이가 난다. 진화심리학으로 남녀의 성 심리와 연애 문제를 다룬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

김용섭 지음/ 부키/ 368쪽/ 1만5000원


모두가 연결된 소셜네트워크 세상이지만 피로와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속도와 성장에 집착한 덕에 과거보다 훨씬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과연 더 행복해졌을까. 일상에서 포착한 변화 흐름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

함정임 지음/ 푸르메/ 322쪽/ 1만5800원


20여 년간 세계를 떠돌며 문학, 예술, 음식 세계를 탐험해온 저자는 현지인처럼 먹고 살기를 원칙으로 한다. 여행지에서 장을 보고 그 도시에서의 성찬을 마무리한다.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힘은 곧 요리에 있기 때문이다.



주간동아 2014.12.01 965호 (p78~78)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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