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46

2014.07.14

9300km 外

  • 입력2014-07-11 18:0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9300km

    9300km 外
    ‘한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고려인 대장정의 거리.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에 사는 고려인이 7월 7일 자동차를 타고 러시아(모스크바~시베리아~하산)를 거쳐 남북한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시도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12대에 나눠 탄 고려인 30여 명은 7월 하순 시베리아 중심 도시인 이르쿠츠크를 거쳐 8월 7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계획이다. 이어 러시아·북한 접경지역인 하산에서 자동차를 기차에 싣고 두만강을 건넌 뒤 8월 15일 MDL을 통과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인들은 이오시프 스탈린이 통치하던 1930년대 ‘일본 첩자’ 등의 누명을 쓰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강제이주를 했다. 러시아 정부는 1991년 12월 고려인에 대해 복권 조치를 내렸다.

    7조 2000억 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6000억 원) 이후 처음으로 ‘어닝쇼크’(예상보다 더한 실적 하락에 따른 충격) 수준이다. 이렇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며, 경쟁 격화와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따라 저성장 기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00명



    2000년 이후 미국에서 부모의 고의 또는 실수로 한여름 찜통 차에서 사망한 어린이 수. 7월 6일 ‘USA투데이’는 2006년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해마다 30명 이상 어린이가 땡볕에 달궈진 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2세 유아가 7시간 동안 차 안에서 방치됐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7

    브라질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이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참패했다. 이는 월드컵 준결승 사상 최대 점수 차 패배다. 브라질이 A매치에서 6골 차로 패한 것도 역대 최대 타이다. 홈에서 이어간 62연승도 마감됐다. 브라질 국민은 충격에 빠졌고 일부는 거리로 몰려나와 약탈과 방화를 하기도 했다.

    21분

    세월호가 침몰하던 순간 해양경찰(해경)과 소방본부가 서로 관할을 떠넘기다 놓친 골든타임.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8시 25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으로부터 최초 사고 신고를 받은 전남소방본부는 ‘해상사고는 해경 소관’이라는 이유로 21분을 허비한 뒤 소방헬기 출동 지시를 내렸다. 전남소방본부장이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헬기에 태워 이동하는 바람에 정작 소방헬기는 오전 10시 37분에야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 본청은 세월호가 100도 이상 기울어 좌현이 완전히 침수된 오전 10시 17분에도 “자체 부력이 있으니 차분하게 구조할 것”이라는 지시에 그쳤다.

    9년

    9300km 外
    북한 응원단이 9년 만에 남한에 온다. 북한은 7월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이 9월 한국에 오면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북한 응원단은 외모와 사상을 기준으로 선발된 20대 초·중반 여성 100여 명으로, 이미 평양에서 응원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24명의 응원단에 현재 북한 퍼스트레이디인 이설주가 포함됐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320개

    9300km 外
    수입품의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관세청이 추가 확대한 병행수입물품 수. 이렇게 되면 총 595개 제품이 병행수입물품 통관표지를 부착한 후 반입된다. 이번에 확대된 물품은 섬유유연제, 방향제 같은 생활용품부터 캠핑용 그릴, 등산배낭 같은 레저용품, 자동차용 엔진오일과 자동차 캐리어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이다. 병행수입물품은 독점수입대리권을 지닌 수입업자가 아닌 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수입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병행수입물품 통관표지는 QR코드 방식으로 제작돼 해당 물품의 수입자, 품명, 상표명, 수입 일자, 통관세관 정보를 담고 있다.



    10조 원

    올해 한국 정부의 세수 부족 추정액. 기획재정부는 1~4월 국세 수입액이 74조6000억 원이며, 올해 전체 국세 수입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세수 진도율은 34.5%라고 밝혔다. 재정 전문가들은 4월 기준 진도율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데다 하반기 경제 상황마저 불투명해 실제 세수 부족액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비율을 현행 15%에서 10%로 줄이는 등 비과세 감면제도를 개편해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9300km 外
    좋은 말 나쁜 말 거짓말

    “이건 안 돼! 20년 지기의 등에 비수를 꽂는 패륜적 행태를 만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사퇴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전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20년 친구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전략공천 수용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며.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해먹는다.”

    이형석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역의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은 누구의 ‘줄’이 가장 센지에 달려 있다”며.

    9300km 外
    “월드컵 결승에서 뛰고 싶었던 나의 꿈을 도둑맞았다.”

    브라질 축구 슈퍼스타 네이마르 다 실바가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하고 고향 상파울루 주 구아루자로 가며.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상을 당해 4~6주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한다.

    “내가 신에게 복종하는 한 당신들도 내게 복종하라.”

    이라크 북부 일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선포한 이슬람국가(IS)의 초대 칼리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처음으로 공개적인 연설에서 한 말.

    “도로에 쌓아놓고 방치하다시피 하지만 헐값이어서 도둑도 가져가지 않는다.”

    7월 6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 양파 재배 농민이 팔리지 않는 양파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한 말.

    “우리 조국은 서남전선해역(NLL 지역을 의미)이 위협받고 있으며, 매우 엄중시 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최근 강원 원산 인근에서 육·해·공군 합동 상륙훈련을 참관하며 한 말. 김정은이 들고 있던 훈련계획서엔 우리 해병대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운영 중인 유도 미사일 스파이크를 제압하기 위한 ‘스파이크 진지 공격’이란 문구도 보여.

    “슬픔에 빠진 한국인, 특히 어린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존중해 유씨 작품의 전시를 취소해달라.”

    6월 30일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부 장관이 콩피에뉴 숲 페스티벌 축제 조직위원회 측에 전시를 준비하던 유병언 씨의 사진 작품을 철거해달라며 보낸 서한.

    “이제 탕웨이마저 한국 남자와 결혼하니 중국에 남은 건 장쯔이뿐이다.”

    영화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깜짝 결혼 발표 후 중국 누리꾼은 대륙의 여신(女神)이 떠나간다며 아우성.

    한국 누리꾼은 “분당댁은 웰컴 투 시월드(종합편성채널 채널A)엔 언제 나오나”라며 놀라운 반응.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고 얘기했는데, 실망감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월 10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한 말. 월드컵 대표팀 단장을 맡았던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

    “무고한 이를 피 흘리게 하는 건 도덕에 반하는 일입니다. 어떤 부모도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을 겪어선 안 됩니다.”

    6월 30일 실종 18일 만에 숨진 이스라엘 청소년 나프탈리 프렝켈의 장례식에서 어머니 레이첼 프렝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폭력 중단을 호소하며.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