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32

2012.04.09

또 한인이 美 대학서 총기 난사 外

  • 입력2012-04-0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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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인이 美 대학서 총기 난사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이코스대에서 40대 한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졌다. 오클랜드 경찰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대학 준간호사 과정 중퇴생인 고수남(43) 씨가 대학 여직원을 총으로 위협하며 인질로 잡은 뒤 자신이 공부했던 강의실에 들어가 여직원과 학생들을 총으로 쐈다.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고씨는 다른 학생들이 문을 걸어 잠근 옆 강의실 문과 유리창을 향해 총을 쏴대고는, 건물 밖으로 나가 또 다른 남자를 총으로 살해한 뒤 차를 빼앗아 타고 달아났다. 범행 직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고씨는 사건 발생 1시간 뒤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자신을 무시하는 교직원과 학생에게 분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범행 6주 전에 총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 간 고씨는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그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해 한국인 통역사를 불렀다고 한다. 고씨가 지난해 등록했던 오이코스대 직업 간호사 과정은 영주권자 이상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라 영어로 진행됐으며, 고씨가 11월에 자퇴한 후 수업료 반환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교직원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고 현지 한인 언론들은 전했다. 2004년 한국계 미국인 목사가 설립한 오이코스대는 미 교육부 인가 대학 명단에는 오르지 않은 일종의 직업학교로,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출신 학생이 많다. 이번에 희생된 7명도 한국계 2명을 포함해 필리핀, 티베트, 나이지리아 출신의 소수인종이 대부분이다. 한 이민자의 분노와 광기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고 주경야독해온 또 다른 이민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 안타깝다.

    한국공관 체류 탈북자 마침내 입국

    또 한인이 美 대학서 총기 난사 外
    중국 주재 한국공관에 장기간 머물던 탈북자 4명이 4월 2일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 중에는 국군포로 고(故) 백종규 씨의 딸 백영옥 씨와 외손자, 외손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입국한 탈북자는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등 공관에서 길게는 30개월 이상 장기 체류해온 11명 중 일부로, 국군포로 가족과 미성년자라는 점이 고려돼 먼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의 입국은 지난달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탈북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한국 측 처지를 존중해 원만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남은 7명의 탈북자도 하루 빨리 입국하길.





    지자체 재정 파탄 잇단 경고음

    또 한인이 美 대학서 총기 난사 外
    4월 2일 인천시가 직원 복리후생비 지급을 하루 미루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뒤, 빚더미에 올라앉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들이 잇따라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올해 예산이 2450억 원인 강원 태백시는 빚이 2060억 원에 달하고, 매년 갚는 금액보다 빌리는 돈이 많았던 부산시는 지난해 부채 규모가 2조9119억 원까지 불어났다. ‘동아일보’가 전국 지자체의 재정 상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 인천과 태백, 대구, 부산, 경기 시흥의 예산 대비 부채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대부분 지하철과 도로, 국제대회용 기반 시설을 건설하려고 지방채를 남발해 재정 위기를 초래하고, 시군구는 사회복지 국고보조사업이 늘어나면서 재정이 휘청거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땅 파서 지자체 사업 하는 것 아니거늘.

    룸살롱 황제 상납 비리 터지나

    또 한인이 美 대학서 총기 난사 外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전·현직 경찰 40여 명이 서울 강남의 룸살롱 업주 이모 씨(구속)로부터 단속 무마 대가 등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과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뢰 혐의를 받는 사람 중엔 총경급 고위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이씨에게 2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4명을 구속 수감했다. 경찰관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씨는 서울 북창동과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 17곳을 운영하며 5년간 36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룸살롱 황제’로 통했다. 이씨가 지인에게 “낮에 남산도서관에서 경영학 책을 읽으며 마케팅을 공부했다”고 말했다는데, 뇌물로 경찰을 매수하는 법도 책에서 배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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