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9

2009.11.03

손동작이 프로급이면 성적도 프로급

  • 최현태 SBS골프 해설위원·명지대 CEO골프과정 교수 harrygolf@naver.com

    입력2009-10-28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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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작이 프로급이면 성적도 프로급

    제이원 골프클럽 강원경 프로의 손동작 시범.

    골프 스윙에서 손동작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다. 스윙이 어설퍼 보이는 사람 중에 70대 프로급 타수를 치는 이가 적지 않다. 이런 골퍼들의 스윙 동작을 살펴보면, 임팩트 이후부터 피니시까지의 손동작은 프로급에 가깝다. 역설적으로 중·상급자도 정확한 손동작을 익히지 않으면 절대 스크래치 골퍼(핸디캡 제로 골퍼)로 거듭날 수 없다.

    미국 PGA 프로선수 짐 퓨릭은 스승인 부친에게서 골프를 배워 비정통파 스윙을 하지만, 임팩트부터 피니시까지 끌고 나가는 손동작은 가히 일품이다. 이런 정확한 손동작 덕분에 드라이버 정확도 70.03%로 투어 17위를 기록 중이며, 2003년 미국오픈챔피언십을 포함해 PGA 투어 13승을 올렸다.

    올바른 손동작의 기본은 백스윙할 때 형성된 손목과 샤프트의 각도가 임팩트 이전에는 풀리지 않는 것이다. 손목이 꺾인 상태(코킹)를 유지해 내려왔다가 임팩트 이후 한꺼번에 풀려 돌아가면 헤드 스피드를 최대화해 공을 때릴 수 있다.

    임팩트 이전에 손목 각도를 유지하려고 의도적으로 힘을 쓸 필요는 없다. 하체 위주로 스윙을 리드하면 손과 팔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각도는 저절로 유지된다. 손목의 각도를 유지하면서 오른손이 왼손 위로 지나가듯 부드럽게 돌아가면 좋은 릴리스가 이뤄진다. 하지만 절대 의식적으로 손을 돌려서는 안 된다. 왼쪽 팔뚝 전체가 돌아가는 기분으로 스윙을 하면 정확한 릴리스를 이끌어낼 수 있다.

    릴리스를 ‘손목을 감아 돌리는 동작’으로 잘못 이해하는 골퍼가 많은데, 이렇게 생각하면 심한 훅을 유발하게 된다. 좋은 릴리스를 하려면 먼저 임팩트 이후 클럽을 던지듯 스윙하면서 양팔을 잘 뻗어야 한다. 효과적인 연습방법은 왼손으로 클럽을 약간 짧게 잡고 오른손으로 왼팔 삼두박근 바깥쪽을 잡은 뒤 왼쪽 겨드랑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빈 스윙을 해보는 것. 그러면 팔뚝 전체가 회전하는 릴리스에 대해 정확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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