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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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돈을 캐는 해양레저 강국 큰 기대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입력2009-07-20 2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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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돈을 캐는 해양레저 강국 큰 기대
    놀랐다! 우리나라 섬들이 이처럼 발전하고 있다니, 아니 이미 그렇게나 발전했다니! 입이 쩍 벌어졌다. 695호 커버스토리 ‘바다에서 돈을 캐다’를 읽지 않았다면 아마 내 머릿속에는 그저 멀고 먼 남해안 섬들, 가보면 좋겠지만 불편함 때문에 주저하는 곳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책을 받아본 순간 제목을 보니 다소 생뚱맞았다. 그리고 묘한 호기심도 발동했다. ‘커져라 세져라! 해양문화’는 우리나라의 ‘마이 요트’ 시대를 예측하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절로 신이 났다. 물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돼야 가능하다지만, 그 시기가 곧 닥쳐올 듯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하긴 30년 전만 해도 지금 같은 ‘마이카’ 시대를 기대할 수 있었겠는가. 필자가 어렸을 때 ‘포니’ 자가용을 타고 다니던 친구 아버지를 엄청난 부자로 느끼던 일이 생각났다. 지금은 가정마다 승용차 한 대는 기본이니, 각 가정에 요트 한 대를 두고 즐길 시대도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싶다.

    전곡항, 굴업도, 외도에 대해 새삼 알게 됐고 통영과 여수는 더욱 큰 기대를 하게 됐다. 경기지사, 통영시장, 여수시장의 인터뷰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개발 의지와 신념을 알 수 있었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직접 쓴 ‘남해안 여행 가이드’도 좋았다. 추천자에 대한 신뢰감 때문일까. 다음 휴가 때 참고하려고 기사를 오려놓았다.

    ‘디즈니랜드도 울고 갈’ 타임아일랜드 기사에서는 한 기업의 야심찬 계획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 관광명소가 탄생하리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개장하면 아이 손 잡고 얼른 달려가고 싶었다.



    ‘北 주민들, 핵실험 하든 말든 먹고사는 일이 더 급해’ 기사를 읽다 보니 커버스토리를 읽을 때와 달리 가슴이 답답해졌다. 병색이 완연한 김정일의 모습을 본 터에 북한의 실상을 접하니, 우리만의 발전과 번영이 과연 지속될까 하는 불안감도 엄습했다.

    ‘쇼핑하는 남자, 골드미스터를 아십니까?’는 최근의 사회경제 풍속도를 신속하게 짚은 것으로 보였으나, 아직 필자 주변에선 본 적이 없어 정말 실체가 있을까 궁금했다. ‘여행의 계절, 사고에서 생존율 높이는 법’ 기사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각종 교통사고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일러주어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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